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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장마와 함께 컴백한 미교, 절묘한 '빗소리'의 타이밍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11:54


차세대 여성 보컬리스트 미교가 27일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빗소리'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교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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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장마와 함께 미교가 내린다. 타이틀이 '빗소리'다.

가수 미교(전다혜)는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빗소리' 발매를 기념하는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컴백 소감을 밝혔다. 미교는 "지난 1월에 데뷔하고 오늘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데뷔 후 빠르게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많은 분들의 기대와 응원 덕분에 빠르게 컴백하게 된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쇼케이스 오프닝 곡으로 수록곡인 '내가 먼저 한 이별'을 라이브로 부른 뒤 "사랑 하는 마음이 없는 상대에게 이별을 고하는 노래다. 미교만의 슬픈 감성을 최대한 절절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곡을 추천하기도.

이번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빗소리'를 비롯해 프로듀싱팀 에이톤 컴퍼니가 참여한 '그만', '내가 먼저 한 이별'과 감성듀오 팍스차일드와 호흡을 맞춘 '별 세는 밤'까지 4개의 신곡이 담겼다. 또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OST인 '너를 지운다는 건', 데뷔 싱글 '잊어도 그것이',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등의 인스트를 포함해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차세대 여성 보컬리스트 미교가 27일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빗소리'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서교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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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빗소리'는 비가 오는 날 빗소리를 듣고 헤어진 연인에 대한 짙어진 감정을 표현했다. 해당 곡은 애절한 감성을 담담하게 부른 미교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미교는 이 곡에 대해 "헤어진 연인들의 짙은 감성을 표현한 곡이다. 가사 또한 사실적이라서 곡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느낌이있다. 쓸쓸한 감성이 많아서 격앙되게 부르기보다는 담담하게 불러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빗소리'를 작곡한 작곡가도 현장을 찾았다. 미친 기지배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노을 작곡가는 "미교와는 원래 친분이 있는 사이다. 미교가 미니앨범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 곡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 오는 날에 작업을 했는데, 그날 따라 비가 너무 많이 오더라. 우울해지고 감성이 올라왔다. 가사는 실제 경험담이다. 이별을 한 후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살려 가사를 썼는데, 미교가 그 감정을 잘 표현해줬더라"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여성 보컬리스트 미교가 27일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빗소리'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서교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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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미교는 "이번 뮤직비디오에 직접 연기를 해야한다고 들었을 때 걱정보다 연기 욕심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 밤이기도 하고 날씨도 쌀쌀할 때였다. 비를 맞으면서 추웠는데, 비 오고 제 노래를 듣는 그 상황 자체가 예뻐서 심취했었다. 멜로디와 노래에 심취하면서 해야겠다고 하니까 눈물이 잘 나왔던 거 같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이 '빗소리'인 만큼, 여름 장마를 염두한 곡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미교는 "저도 너무 깜짤 놀랐다.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원래 가수들이 발매일자를 한 두 번 이상 협의를 한다. 그런데 저는 딱 오늘로 정했다. 저희 회사 식구들이 정해주신 것이다. 장마기간에 맞춰 발매일을 정한 식구들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마기간 컴백이라 그런지 '빗소리' 활동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고 자신했다.


차세대 여성 보컬리스트 미교가 27일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빗소리'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서교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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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교는 지난 1월 정식 데뷔 이후 다양한 OST에 참여하며 실력과 매력을 입증했다. 미교는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OST로 고 유재하 선생님의 '지난 날'을 리메이크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와 '이별이 떠났다'의 OST도 최근 발매했. 제 목소리가 드라마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다 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도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많은 OST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시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저 혼자만의 목소리로 감성을 전할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가 있다. 미교 만의 목소리는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걸그룹 전혀 부럽지 않다. 솔로지만 회사 식구분들도 함께 있다. 그 분들이 제 멤버다. 전혀 외롭거나 재미없지 않다"며 웃었다.

한편 미교는 이날 MBC every1, MBC MUSIC '쇼 챔피언'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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