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한국판 '포청천'"..윤시윤X이유영 '친판사' 출구 없는 법정물 될까(종합)

기사입력 2018-07-25 16:43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천성일 극본, 부성철 연출.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성동일, 황석정,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25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감성 정의 멜로극에 '카타르시스'를 주는 한국판 '포청천'이 될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천성일 극본, 부성철 연출, 이하 친판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나라, 성동일, 허성태, 황석정이 참석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1등 판사 한수호 역과 전과 5범의 한강호 두 인물을 윤시윤이 1인 2역으로 연기하고, 이유영은 성폭행을 당했던 언니의 복수를 위해 판사가 되기를 꿈꿨던 사법연수원생 송소은으로 분한다. 법무법인 오대양의 상속자이자 송소은의 대학 선배인 오상철은 박병은이 연기하며 권나라는 한수호 판사의 전 연인이자 SBC 방송국의 아나운서인 주은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부성철 PD는 '친판사'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가 너무 많아서 작가님과 제가 오랜 시간 준비했음에도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우리 드라마는 작은 정의에 대한 드라마다. 정의는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을 진짜 재밌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정말 열심히 찍었다"고 설명했다.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배우 성동일, 황석정, 허성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천성일 극본, 부성철 연출.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성동일, 황석정,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25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5/
윤시윤은 특히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연기력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윤시윤은 법정물인 '친판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법정물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배우에게는 연기력을 시험 받는 무대 같다. 배우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전달이 안되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장르인 거 같다. '또 법정물아냐'고 하기에는 대단히 연기력이 되는 분들이 도전할 수 밖에 없는 장르기도 하다. 그래서 늘 저한테는 목표이자 꿈이었다. 결코 범정에 어울리지 않는 한 인물이 미꾸라지처럼 헤집고 다니는 드라마다. 그렇다면 해볼 수 있고, 공감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기회라 생각해서 읽고 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시윤에 대한 부성철 PD의 만족감도 대단했다. 부 PD는 "윤시윤은 강호 역에 필요한 것이 터프함이었다. 그냥 터프한게 아니라 여자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 있는 달콤함이 필요했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윤시윤은 해병대 출신이라 체력이 굉장히 좋다. 매일 놀라고 있다. 법이 바뀌어서 밤새 촬영을 못하는데 6월에는 밤을 새면서 했다. 체력이 좋아서 좋더라.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데뷔 후 첫 드라마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MBC 드라마스페셜 '미치겠다 너 땜에!'로 주인공 연기를 보여준 바 있지만, 평일 미니시리즈에서는 처음이다. 부성철 PD는 이유영에 대해 "이유영은 단막을 봤다. 거기서 너무 리얼한 톤을 보여주더라. 진짜 좋았다. 여주인공의 인물을 드라마를 진짜로 민드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이유영은 우리 드라마를 진짜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입했다. 이유영이 하면 진짜가 된다"고 밝히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배우 윤시윤, 이유영, 권나라, 박병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천성일 극본, 부성철 연출.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성동일, 황석정,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25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5/
'친판사'는 멜로 드라마다. 송소은 역의 이유영과 한수호, 한강호를 함께 연기하는 윤시윤, 그리고 주은 역의 나라가 러브라인을 이룬다. 부 PD는 "우리 드라마는 멜로다. 감성 정의 멜로다"고 말했다. 나라도 윤시윤과의 멜로라인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나라는 "제가 애정신이 두번째라 서툴다. 시윤 선배님이 많이 리드를 해주신다"며 멜로라인에 힘쓰고 있음을 밝혔다. 또 이유영과 윤시윤의 멜로라인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지난 해부터 브라운관에는 법정물에 대한 이야기가 줄을 잇는 중. 부성철 PD는 피로감에 대한 지적에 "우리 롤모델은 판관 포청천이었다. 우리 가슴에 있는 정의와 사회 정의가 합쳐져 통쾌함을 주는 드라마였다. 그래서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어느새 유행이 오더니 법정물이 너무나 많아지더라. 작년부터 대본을 쓰면서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다 결정한 것은 '우리 드라마는 이렇게 다르다'고 말하려고 준비했지만, 못 드릴 거 같다. 정의에 대해 얘기하면 세상이 조금 더 정의로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한 번 더 얘기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성동일은 "같은 법정 드라마지만, 다 디테일이 다르다. 우리 드라마는 재탕하는 법정 드라마가 아니다. '왜 또 법정드라마?'가 아니라, 디테일이 다른 것들을 봐주면 좋겠다. 앞전의 '함무라비'나 법정 드라마, 영화가 많지만 이번 작품은 어떤 옵션이 다른지 디테일이 다른지를 봐주시면 좋겠다. 색안경 끼지 마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윤시윤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윤시윤은 "카타르시스를 어떻게 드릴지는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보실 거 같다. 배우로서는 그냥 열심히 하는 거다. 사람들이 선고를 할 때 있어서 납득이 안 가는 경우가 있더라. 적어도 죄지은 사람이 합당한 벌을 받는 것에 대해서 시원하게 판결하고 평가하는 모습들을 제가 보여드렸을 Œ 시원하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판결에서 에너제틱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스스로가 법정물이고 판사물이라는 것. 스스로가 무게를 잡으려고 하고 메시지를 주려고 하면 여느 법정물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작은 사람을 연기할 때 카타르시스를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시윤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요즘 15%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청률이다"며 "15살 때의 사진으로 포털사이트의 사진을 바꾸겠다. 드라마 하는 한 달 동안 중학교 2학년 때 사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우리 드라마를 시청해주시는 팬분들 열 다섯 분을 모셔서 저희가 준비한 음식과 커피로 즐거운 식사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제가 잡은 주꾸미를 가져가서 데쳐드리겠다. 집에서 꺼내먹고 싶지만 아끼고 있다. 충남 서천에서 살아있던 것을 바로 얼렸다. 신선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허성태와 성동일은 상의탈의와 전신탈의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라는 "저는 유영 선배님이 음식을 준비하시면 커피와 손편지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황석정은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십오야를 열창하는 영상을 풀겠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배우 성동일과 윤시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천성일 극본, 부성철 연출.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성동일, 황석정,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25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5/
15%의 시청률을 달성하기 위해 부성철 PD와 윤시윤은 출구가 없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부성철 PD는 "전작 시청률이 너무 처참하고 안좋았지만 저희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가 한 신도 재미없는 신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한 분이라도 보시면 넋을 놓고 보고 문을 잠가서 못 나가게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이 키는 윤시윤이었다. 강호가 나오는 동안 채널이 돌아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의 방법이었다. 애초에 연기자들에게 우린 전쟁이니까 손님을 나가게 만드는 장면이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작전이 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윤시윤도 출구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판사'는 '훈남정음' 후속으로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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