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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지성(41)이 "내 인생 자체는 이보영으로 맞춰졌다"고 특급 사랑꾼 면모를 고백했다.
무엇보다 '명당'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연기 신(神)'으로 불리는 명배우들이 총출동해 추석 극장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 특히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전혀 다른 7개의 인격을,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는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주인공 정우의 뜨거운 분노와 부성애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2015 MBC 연기대상, 2017 SBS 연기대상에서 두 차례 대상을 수상한 지성의 역대급 변신으로 '명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도 정치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던 조선 후기, 천하대명당을 찾아 왕권을 지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 지성. 지성은 영화에서 감정 변화의 진폭이 가장 큰 인물인 흥선 캐릭터를 그 만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층 더 입체감 있게 표현했고 여기에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꾸려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과 환상의 케미를 선사하며 '명당'의 호평을 이끌었다.
지성은 "내가 이보영의 사랑을 고백할 때 대중의 반응이 담긴 댓글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분명 이 발언들이 어느 남성들에게는 불편하겠다 싶은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보영은 정말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내 가정사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이보영을 만났다. 늘 내가 먼저인 적이 없었다. 부모, 동생이 먼저였는데 그래서 내 자신을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보영을 만나면서 내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됐다. 그 부분이 너무 눈물나게 고맙다. 그 뒤로 연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애틋한 감정을 털어놨다.
한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9일 개봉,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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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당' 언론 배급 시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