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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이 전무후무한 기록제조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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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에서도 과거 인연을 떠올린 이율과 홍심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홍심의 환영까지 본 이율은 무작정 홍심의 집에 찾아갔다. 그곳에서 홍심과 마주친 이율은 "보고 싶어서. 너 없인 살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홍심은 "절 데려다 후궁이라도 삼으시게요"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지만, 이율은 "못할 것도 없지. 난 이 나라의 세자인데. 우리가 한 게 사랑이 아니면 그게 무엇이냐"고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심은 결국 이별을 고했고 홀로 눈물을 쏟았다. 궁으로 돌아온 이율은 정제윤(김선호)에게 "그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지켜라"라고 애달픈 마음을 토로했다.
이율은 중전파의 계략에도 명나라 사신 환영 연회를 무사히 마쳤다. 이후 어린 시절 윤이서(남지현)이 선물한 빨간 댕기를 발견하고 과거 홍심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모전교에서 홍심과 마주친 이율은 "이서야. 맞구나 윤이서. 나다 팔푼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랜 시간 서로를 그리워했던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재회한 이 순간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요동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입틀막(입을 틀어막았다) 엔딩'이라며 온갖 감탄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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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호흡을 맞춘 남지현도 만만치 않았다. 사신단 왕학사의 딸 진린(진지희)을 구하는 과정에서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안겼고, 자신이 다친 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이율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애달픈 연심으로 가슴 찡한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율이 '윤이서'라는 이름을 불렀을 때 그가 그 옛날의 첫사랑 꼬마 도령이라는 걸 알게되자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감정 변화의 순간을 잡아내기도 했다.
이런 두 사람의 찰떡 케미에 힘입어 '백일의 낭군님'은 마지막까지 타이트하게 고삐를 조이며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으로 남은 회차는 단 3회이지만, 이런 상승세라면 시청률 15% 돌파 또한 불가능은 아닌 상황. 만약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 15% 돌파에 성공한다면 '시그널'(12.544%)까지 넘어서며 월화극 최초로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4위에 랭크된다. 이미 '또 오해영'의 기록을 넘고 tvN 월화극 역대 최고 시청률을 세운 '백일의 낭군님'이 진기록 수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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