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폐인 생활" '불타는 청춘' 한정수 고백한 '故김주혁·김혜수 베드신·北 출신 父"[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1-28 00:42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주혁이가 세상을 떠나고, 지구상에 나 혼자였다. 이러다 나도 가겠다 싶었다"

새친구 한정수가 故김주혁과의 우정, 김혜수와의 특별한 인연, 남다른 아버지 이력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친구 한정수와 함께한 전라남도 고흥에서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한정수에게 가수에서 어떻게 배우로 전향했는지 계기를 물었다. 한정수는 "소속사와 갈등, 팀과의 불화 등 여러가지 문제로 나왔다"면서 "방황을 하다가 친구 제안으로 대학로 극단 아르바이트를 하게됐다. 대학로에서 1년간 호객꾼으로 일을 하다가, 이듬해 서울예대 영화과로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수는 "학교다니던 중 '튜브'라는 영화에 캐스팅, 첫 작품부터 비중있는 역으로 데뷔를 했다"며 "영화 '얼굴 없는 미녀'에서 김혜수 선배와 국내 최초로 베드신을 찍었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니가 그 남자냐"라고 놀랐고, "베드신 힘들다. 내가 많이 해봐서 안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구본승을 보고 "베드신의 교과서"라고 놀렸고, 구본승은 "액션신만큼 힘들다"고 응수했다. 구본승은 과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마녀의 성'에 출연했다. 최성국은 "내가 네 앞에서 베드신 이야기를 하다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았다"고 놀렸다. 김광규는 "여기서 베드신 못 해본사람은 나밖에 없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구본승은 수줍게 웃으면서 "(베드신이) 체력적으로 애로 사항이 있다. 액션이랑 똑같다"고 말했다.

한정수는 "이후 드라마 '추노'에 출연했다"며 "'추노'도 8년전 이야기다. 최고 시청률 38프로 찍었다. 누워있을 때도 복근에 힘주고 있어야했다"고 말했다.


한정수의 아버지의 남다른 이력도 공개됐다. 한정수는 "고향은 서울인데, 아버지는 이북 출신"이라며 "아버지가 저보다 주요 포털에 먼저 등재되셨다"고 말했다.


한정수 아버지는 1954년 첫 스위스 월드컵 축구 북한 대표 선수였던 故한창화. 한정수는 "아버지는 중앙 수비수, 센터백이었다"며 1차전 헝가리전에서 9:0으로 진 사연을 전했다.

한정수는 "나중에 어머니한테 들었는데, 하루 전에 도착해서 경기 중에 11명 중 7명이 다리에 쥐가 났다"며 "당시 선수들의 상황이 열악했다. 스위스까지 갈때 화물배를 타고 간다거나 여러번 경유해서 간다거나 팀이 몇명씩 찢어져서 각자 방법대로 가서 현지에서 만나 바로 경기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영향력과 유전자를 받은 한정수는 중학교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이에 최성국은 "운동할 생각은 없었느냐"고 물었고, 한정수는 "중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는데, 지금은 그만둔 걸 후회할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한정수는 낙지 수제비를 준비해 청춘들에게 대접했다. 하지만 집에서 연습한 맛과 다른 맛에 당황했고, 10인분 반죽에 땀을 뺐다. 이연수는 한정수의 매력에 대해 "생각 외로 정말 솔직하시다"라며 "꾸밈없이 순수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지난 1년간 사람들을 거의 안만났다. 사람들을 못 믿겠더라. 일부러 많이 단절했다. 그랬더니 너무 사람이 그리웠다. 오늘 이렇게 좋은 친구분들 많이 만나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준비한 짐을 주섬주섬 꺼냈다.


한정수는 다음주 예고편에서 숨겨둔 마음 속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 1년간 아무도 만나지 않은 이유는 故 김주혁 때문이었다"며 "나의 제일 가깝고 한 명 밖에 없던 친구였는데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이러다 내가 가겠구나 싶었다. 폐인처럼 아무것도 못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ly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