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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니'의 제작보고회가 28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영화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 이시영이 미소를 짓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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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려 노력했다!"
사라진 동생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언니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 '언니'(임경택 감독, 필름에이픽쳐스 제작).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니'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동생의 흔적을 찾는 전직 경호원 인애 역의 이시영, 언니 인애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순수한 소녀 은혜 역의 박세완, 두 자매의 행방을 쫓는 의문의 인물 정우 역의 이준혁, 그리고 임경택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연말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언니'는 '액션 여제' 이시영의 첫 정통 액션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여배우 액션을 예고한 '언니'는 앞서 여배우 액션 장르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악녀'(17, 정병길 감독) '마녀'(18, 박훈정 감독)를 잇는 기대작으로 떠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는 중.
특히 '언니'의 전반을 이끄는 주연 이시영은 그동안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장르를 불문한 연기 변신과 다양한 예능 출연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선보여온바, 이번엔 본격 액션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이시영은 '언니'에서 맨손 액션부터 하이힐 액션, 카 체이싱 액션까지 영화 속 액션 장면 전체를 직접 소화하며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후문. 이시영만의 강렬하고도 타격감 있는 리얼 액션으로 올 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이시영은 "'언니'에서 특공 무술을 겸비한 경호원 역을 맡았다. 과잉 경호로 교도소에 수감된 후 하나 밖에 없는 동생과 평범한 삶을 꿈꾸는데 어느날 동생이 사라지고 비밀을 알면서 점점 분노하는 캐릭터다. 내가 맡은 캐릭터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고 간다. 내겐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무래도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비중은 액션이다. 여성 캐릭터가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마무리한다. 기승전결 액션 영화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액션으로 꽉 채워진 영화인데 나로서는 너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액션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낸 이시영. 그는 "'언니'에서 가장 신경쓰고 고민했던 부분은 액션이다. 여러 장르의 액션이 있지만 우리 영화를 관통하는 감정선은 굵직하다. 그리고 이전 액션 영화에서는 여자가 보여준 액션 연기가 섬세한 부분이 있었는데 우리 영화는 처음부터 '분노'라는 코드가 있었다. 이런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려 노력했다. 현란함보다 아날로그적인 정통 액션이다. 여자 혼자 다수를 상대하는 액션이 납득이 되어야 했는데 그래서 실제 생활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현실 액션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경택 감독은 "제대로된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시영이 출연을 흔쾌히 결정해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시영은 '언니'에서 대역없이 99% 이상 직접 액션을 소화했는데 CG, 와이어도 없이 전부 본인이 직접 연기를 했다. 이시영 덕분에 가능했던 영화며 이런 액션을 만들어줘 정말 감사하다"고 감탄을 자아냈다.
이시영은 "사실 대역 배우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도 했지만 액션이 끊어지지 않고 원 신 원 커트로 촬영해야 해서 직접 연기하게 됐다. 이 작품을 위해 액션 스쿨에서 몇 달간 훈련하기도 했다. 특히 카체이싱을 할 때는 진짜 제대로된 카 스턴트를 배워보고 싶더라. 카체이싱 액션을 연기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부상도 있었지만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 경미했다"고 액션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예 박세완은 "내겐 첫 장편영화 도전이다. 긴 호흡의 작품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긴장이 많이 됐다. 시나리오 리딩 할 때부터 촬영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매번 학교에서 단편만 찍다가 연예인 선배들과 영화를 찍게 돼 신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세완과 호흡을 맞춘 이시영은 "정말 실력이 좋은 후배다. 박세완의 연기에 처음엔 충격 받았다. 오히려 드라마적인 감정 연기에 있어서 내가 도움을 많이 받을 정도였다. 실제로 박세완에게 '내 감정을 끌어줘서 고마워'라는 말도 했다. 자매로 호흡을 맞추면서 정말 많이 가까워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경택 감독은 "액션 영화의 획을 그은 '아저씨'(10, 이정범 감독)보다 더 날것의 액션이 담긴 작품이다. '마녀' '악녀' 등의 액션 영화는 대게 준비된 액션이 들어있지만 '언니'는 사회적 약자의 생존을 위한 액션이다. 그래서 날아다니는 와이어 액션이나 현란한 액션은 없다. 대신 자매에게 느껴지는 감성 액션이 담겨있다. 한 동작마다 파워풀한 액션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니'는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최진호, 이형철 등이 가세했고 '이브의 유혹' 시리즈를 연출한 임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말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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