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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20년 우정은 따로 또 같이다.
최근 평택으로 이사 간 브라이언의 집들이에서 두 사람은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다사다난했던 20여년의 세월을 털어놨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꿈꿨던 브라이언은 한국으로 와 연예인이 됐고, 비보잉을 하던 환희는 가수의 꿈을 키웠다. 연습생 시절부터 동거동락하며 우정을 키워 온 두 사람은 정반대의 성격에도 큰 싸움 한 번 없이 지내고 있다.
두 사람은 4집 'Missing You' 성공으로 최전성기를 맞이했지만, 그들에게는 두려운 노래였다고. 4집 활동을 시작해 첫 무대를 마치고 오던 길 빗길 교통사고로 절친했던 매니저를 잃고 만 것이다. "'Missing You'는 잊을 수 없는 음악이다. 분명이 이 형이 도와줘서 앨범이 성공하게 된 것 이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활발하게 예능활동 중이다. 예능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저는 얘기하는거 좋아하고 사람들하고 친해지는 자리 좋아한다"며 성격과 잘 맞는 예능 활동을 즐긴다.
브라이언은 집에는 미국에 계신 어머니가 등장했다. 막내 아들을 보러 1년에 한 번 한국을 온다는 어머니는 "엄청 애교가 많았다. 19살 홀로 한국보내고 걱정 많이 했지만 이제는 한국사람 다 됐다"고. 그러면서 "아프면 누가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까. 결혼만 하루 빨리 했으면 좋겠다. 말하면 스트레스니까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에너지 넘치는 싱글남 브라이언의 일상은 분주하다. 3년 전부터 크로스핏 체육관을 운영 중이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낮 한 타임은 제가 직접 코칭한다"는 그는 회원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운동을 도왔다. 브라이언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을 도와주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이 사람의 하루에, 삶에 일부가 되고 도움이 되는 역할이 되니까 너무 좋다"며 "진짜 본인이 행복해 하는 걸 찾아야 한다. 저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엔터테이너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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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때문에 좋아하던 운동도 포기한 그는 "힘을 주고 무겁게 운동을 욕심내다 보면 소리를 질러서 성대가 조금씩 다치더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운동을 포기했다"고 이야기했다.
늦은 밤 환희가 외출을 했다. 싱글남만 모여 있는 이 곳은 친구들과의 아지트. 이 곳에서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도 하고 디제잉 취미에도 빠졌다. 하지만 놀이를 하면서도 음악 생각 뿐이 그는 콘서트에 접목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브라이언은 환희의 장점에 대해 "환희가 기분 좋을 때 말도 안되는 웃음이 나온다. 주변사람들에게도 확 느껴지며 에너지가 업이 된다"고 말했고, 환희는 브라이언의 장점에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쪽으로 감각이 뛰어나다. 열정이 대단하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그 사이 브라이언은 꽂꽂이 수업을 했다. 단골 꽃집 사장님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된 그는 "3개월 만에 모든걸 다 하셨다"고 칭찬할 정도. 취미를 일로 연결시키는 그의 삶의 방식이다. 하루를 바쁘게 보낸 브라이언은 "하루를 꽉차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면 '이게 사는 맛이구나'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콘서트 현장이 공개됐다. 서로가 서로의 팬인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듀엣도, 솔로 무대도 완벽하게 팬들에게 선물했다. 활동이 끝나면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은 활동 마지막 휴일 함께 볼링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브라이언은 환희의 존재에 대해 "우리가 커가면서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로에게 배우는 사이다"라고. 환희는 "브라이언은 왼팔 오른팔 느낌이다. 없으면 허전한, 안될 존재다"고 서로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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