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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박신양과 고현정의 숨 막히는 대치가 안방극장을 극도의 긴장감으로 잠식시켰다.
무엇보다 억울한 소시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법 앞에 선 조들호가 실력과 명성을 날리던 괴짜 변호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국일가(家)의 비리를 통쾌하게 파헤쳐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벅차오르게 만들었다고.
그중 국종복의 마약복용 사실을 밝히기 위하여 타투와 변장까지 한 채 강만수(최승경 분)와 능청을 떤 장면은 '역시 조들호'라는 유쾌한 웃음과 흥미진진한 재미까지 제대로 선사했다.
백승훈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조들호가 이자경을 찾아가 강력한 경고를 날리는 장면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로 등극, 긴장감도 정점을 향해 달려갔다. 이자경을 향해 말 한 마디 한마디에 분노를 꾹꾹 눌러 담은 조들호의 모습은 보는 이들 마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몰입감을 안겼다.
여기에 "난 분명히 경고했어요"라며 이자경 역시 힘주어 경고했고, 조들호는 "네가 뭔데 나한테 경고를 해"라고 응수, 패대기친 와인 잔의 유리 파편들 사이로 말보다 더 무서운 무언의 눈빛을 보내며 돌아섰다.
이렇듯 서로를 향해 예리한 칼날을 들이 댄 조들호와 이자경의 대치는 박신양과 고현정이라는 두 명배우들의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눈빛과 말투, 표정만으로 촘촘하게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은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선과 악, 양극단에 서있는 두 인물의 치열한 전쟁의 서막이 열린 현재, 과연 이들은 어떤 대결을 펼칠지 오늘(15일) 밤 10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7, 8회 방송이 기다려진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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