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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왕이 된 남자' 여진구의 '심멎' 입맞춤 엔딩이 가슴 저릿한 애틋함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러나 지방 수령들과 결탁해 매관매직을 하던 신치수(권해효 분) 일당은 대동법 재시행을 꿈꾸는 하선과 이규를 방해하며 다시 날 선 살얼음판이 펼쳐졌다. 호조의 이한종이 횡령의 증좌를 찾기 위해 조사하던 해유문서의 처리가 늦어져 백성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핑계를 대고 나선 신치수 일당. 또 한 번 수세에 몰리게 된 하선에게 이규는 초야에 묻혀 살던 주호걸(이규한 분)이라는 인재를 추천했다.
정치판을 꺼리는 주호걸을 붙잡기 위해 그의 특기인 노름으로 승부를 거는 하선의 담대함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헌의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에서 일순 저잣거리의 하선의 눈빛으로 돌변하는 주호걸과의 장면은 여진구의 연기가 빛난 명장면. 귀신같은 계산 능력을 지닌 주호걸을 속여 넘긴 재치와 기지 역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왕과 같은 얼굴로 이헌의 대역에 불과했지만 점점 자신이 믿는 정의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하선의 고뇌와 중전 소운을 향한 깊어지는 마음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늘(22일) 밤 9시 30분에 6회가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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