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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 연기를 한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담은 '항거'에서 고아성은 유관순의 나라 잃은 서글픔, 그럼에도 꺽이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눈빛과 표정을 통해 진진하게 담아낸 냈다. 표정과 걸음걸이는 물론 생각까지 그 시절 유관순이 했을 고민을 마음으로 느끼며 진심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고아성의 진심이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고아성은 '항거'라는 작품을 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아봤는데 한 일주일 정도 고민을 했다.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바로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일주일간 고민을 했던 이유는, 일단 제가 이 전에 인터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고 질문을 받으면 '실존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제 소원이기도 했다"며 "그 전까지의 연기는 실존인물을 연기해본 적이 없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100% 상상이었다. 모티브를 주변에서 얻거나 그런 경험이 있지만 실제 인물의 베이스가 있는 건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실존 인물의 영화가 다가오니까 기분이 다르더라. 마냥 소원을 이루는 기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시사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이전에는 유관순 열사님이 생각하면 존경과 성스러움 외에 어떤 감정을 감히 느낄 수 없었다"는 고아성은 "하지만 이 영화는 열사님의 인간적인 면이 많이 나온다. 영화 시작이 감옥에 들어가서부터인데, 그전까지는 이 인물이 8호실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수인들이 있었고 이 사람이 외부인이다. 외부인으로서 겪을 낯섬의 감정을 느꼈을거다. 이런 사소한 감정들을 정리하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항거'는 '정글쥬스'(2002), '강적'(2006), '10억'(2009) 등을 연출한 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등이 가세했다. 2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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