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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승리·정준영 카톡방'의 이른바 '경찰총장'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징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승리와 정준영, 유인석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 등이 함께 있던 단톡방(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우리 뒤를 봐준다' '경찰총장' 등으로 언급된 경찰의 계급이 총경급 인사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 이들을 일제히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 경찰청 및 일선 지방경찰청 과장급 계급으로, 전체 경찰 인원(약 11만6000여명)의 상위 0.5% 안에 드는 위치다.
또 이 내용을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강남경찰)서장 수준은 아니고 더 위다. '유 대표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는 내용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앞서 해당 카톡방 멤버임이 공개되면서 FT아일랜드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무마한 경찰 관계자 역시 '경찰총장'일 가능성이 높다.
'경찰총장'이라는 계급이 실존하지 않는 만큼, 당시 재직중이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의 이름이 후보로 오르내렸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승리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부인했다. '경찰청장' '검찰총장' 등의 오타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당시 강남경찰서장이었던 정태진 경찰청 경비과장 역시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톡방' 멤버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짐에 따라 '버닝썬 게이트'의 전반적인 수사에도 진전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은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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