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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해숙이 연기에 대해 말했다.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의 애틋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크게 될 놈'(강지은 감독, 밀짚모자영화사㈜ 제작). 극중 까막눈 엄니 순옥 역의 김해숙이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극중 한적한 섬마을에서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식당은 운영하며 기강(손호준)과 기순(남보라) 남매를 키운 순옥은 빠듯한 사림에 아들의 사고를 묵묵히 수습하며 모진 세월을 견뎌온 인물. 평생 까막눈으로 살아온 순옥은 집 나간 아들 기강이 대형 사고를 치고 사형수가 되자 아들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생애 처음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날 손호준과 모자 호흡을 맞춘 김해숙은 "손호준 씨는 '응답하라 1994'를 보면서 눈에 띄었다. 얼굴도 잘생겼고 연기도 잘하더라.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다. 접대 멘트가 아니라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더라. 눈 여겨봤던 배우라서 그런지 더 다르더라. 확실히 본인의 변신, 다른 면을 보여준 것 같다. 성격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제가 야단은 안쳤고 칭찬은 해줬다. 아들 역인데도 극중에서 많이 만날 수가 없었다. 구치소에서 절규하는 신을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그래서 칭찬을 해준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크게 될 놈'에 이어서 지금 방송 중인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도 엄마 역을 맡은 김해숙 그는 "두 작품 속 엄마가 전혀 다르다. 드라마는 딸 셋과 엄마의 이야기인데,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았다"며 "사실 '크게 될 놈'의 엄마는 상징적인 엄마다.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조금 새로운 엄마의 모습이 나온 것 같다. 첫회부터 소리지르고 화내고 장난 아니지 않나. 사실 그런게 더 사실적이다. 모녀와 딸 이야기가 너무 현실적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벌써 데뷔 46년차인 배우 김해숙. 그는 "이 나이때 가장 행복할때가 가 뭔지 생각해보면 연기를 할 때다. 아직도 연기를 하면 행복하다. 아직도 새로운 캐릭터 만날 때 흥분이 된다. 그리고 맛있는 것 먹을 때가 행복하다. 저는 연기할 때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다시 태어나도 연기를 하고 싶다.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의 적'(2002), '실미도'(2003)에서 조연출을 맡고 '크게 될 놈'은 '도마뱀'(2006)을 연출한 강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해숙, 손호준, 남보라, 박원상, 백봉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8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준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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