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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하균(45)이 "하균신(神), 세상에서 가장 손발 오그라드는 수식어"라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 명필름·조이래빗 제작)에서 머리 좀 쓰는 형 세하를 연기한 신하균. 그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나의 특별한 형제'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여기에 '나의 특별한 형제'의 따뜻한 웃음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는 신하균과 이광수의 '특급' 케미스트리로 완성돼 보는 이들의 공감을 200% 끌어낸다. 특히 올해 초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에서 매력 넘치는 악당 이무배로 존재감을 드러낸 신하균은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매사에 까칠하지만 동생 동구만큼은 살뜰하게 챙기는 츤데레 형으로 반전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신체적 제약 속에서 웃음과 눈물, 감정의 진폭을 얼굴 표정만으로 고스란히 담아낸 그는 다시 한번 인상 깊은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하균신(神)'임을 입증했다.
이날 신하균은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장진 감독) 이후 데뷔 21년 차를 맞은 소회에 대해 " 나는 베테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이 새 작품을 시작할 때다. 그 긴장감은 오래 전부터 연기를 했다고 달라지지 않더라. 처음 만나는 작품의 처음 만나는 캐릭터인데 늘 긴장하고 두렵다. 물론 신인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요즘은 첫 촬영 때 긴장 안 하는 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속으로는 긴장을 엄청 많이 한다. 이게 맞나 싶기도 한다. 캐릭터가 완전 구축되기 전에 열어놓고 가는 편인데 그래서 감독의 디렉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독이 정해준 방향성을 가지고 만들어 가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촬영 초반 평소보다 더 많이 긴장이 되고 두렵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쩌면 그게 연기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하다. 아무리 오래 연기를 해도 설렘도 있고 기대감도 있고 긴장도 되고 무섭기도 한데 그런 복합적인 감정으로 일을 하니까 현장에서는 나를 살아있게 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시간이 소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실제로 이 분들과는 마지막이 될 수 있지 않나? 이 배우들과 언제 또 작품을 하겠나. 그런 마음에 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균신'이라는 수식어도 정말 부담스럽다. 스스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수식어를 들을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신씨 성을 가져서 붙여진 수식어지 연기를 잘해서 붙여진 수식어는 아니다. 신씨가 아니었다면 이런 수식어도 갖지 못했을 것이다"고 손사래를 쳤다.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과, 몸 좀 쓰는 동생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오며 쌓은 특급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신하균, 이광수, 이솜 등이 가세했고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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