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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하지 않았다"…박유천, 양성 반응→은퇴에도 끝까지 부인[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11:5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혐의가 인정되면 은퇴하겠다"던 박유천이 실제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그럼에도 박유천 측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유천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25일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검사 결과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영장실질심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전 약혼자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가 경찰 조사 당시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인물로 '연예인A씨'를 지목했고, 이에 전 약혼자였던 박유천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전인 10일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할 당시에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를 띄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이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자동차를 압수수색할 당시 채취한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박유천의 결백 주장이 명백한 거짓말로 드러나자,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참담한 심경을 전하며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 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며 박유천의 연예계 은퇴 소식을 알리고,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박유천의 소속사에서 씨제스의 이름을 지우거나, 홈페이지 속 소속 연예인에 박유천을 지우는 등 본격적으로 박유천과 선을 긋기 시작했다. 또 이날 방송된 SBS '8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이 지난 2월에서 3월 사이 필로폰을 0.5g씩 모두 세 차례 구매했으며, 필로폰 1.5g을 황하나와 함께 다섯 번에 나눠서 투약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국과수 검사 등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는 26일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박유천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유천의 논란으로 친동생인 박유환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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