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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속사→팬→변호인…'마약인정' 박유천, '손절' 타임라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13:35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손절남'으로 전락했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와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하지만 마약보다 더 괘씸한 거짓말로 '낙동갈 오리알' 신세가 된 모양새다.

30일 박유천의 법무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금일부터 박유천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한다. 박유천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에 앞서 박유천 팬덤도 '손절'을 외쳤다. 팬들은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마지막 편지'를 공개, 구구절절한 심경을 밝혔다. 이들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 주는군요. 언제부터였을까요. 그를 추억할 때마다 가슴 한편이 아파지는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그의 인생을 마냥 응원할 수 없게 된 게"라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해요"라고 전했다. 또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 테니 앞으로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라고 마무리했다.

전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도 10년 인연에 종지부를 찍었다. 23일 경찰은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정밀검사 결과를 토대로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씨제스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기다렸지만 더이상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연예계에서 은퇴, 향후 활동을 중단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박유천은 혼자가 됐다. 동생 박유환만 "(상황이) 나빠졌지만 형을 믿는다. 30일 엄마와 형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외칠 뿐, 전국민이 그로부터 등을 돌렸다.

이에 박유천도 입을 열고 있다. 지난 10일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지목한 것에 대한 결백 기자회견을 연 뒤 꾸준히 결백을 주장해왔던 박유천은 구속된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입장을 바꿨다. 28일 구속 후 첫 경찰조사에서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며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29일 대부분의 마약 투약 및 구매 혐의를 시인했다. 또 3월 황하나와 한 차례 마약을 투약한 뒤 혼자서도 마약을 한 차례 투약했다고 추가 자백도 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진술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다만 경찰은 황하나와의 대질심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황하나와의 대질심문을 검토했다. 그러나 박유천과 황하나가 마약 투약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고, 투약 횟수 또한 박유천은 6회, 황하나는 3회를 주장하고 있어 대질심문을 하더라도 양측의 진술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봤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박유천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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