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해치' 정일우가 본격적인 성군의 길을 걸었다.
밀풍군 이탄(정문성)은 궐 안에 난입해 충격을 안겼다. 제 스스로를 주상이라 칭하며 "주상전하 납시오"라며 밀풍군은 절규했고 더욱이 "왕은 나야. 내가 바로 내가 왕이란 말이야"라며 관군에 포위된 밀풍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밀풍군은 "사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왜 내가 아니고 너인지. 민지헌도 소론도 남인도 다 네 편이 된 건지. 난 가질 수 없는걸 넌 다 가질 수 있는 건지"라며 영조를 향해 외쳤고, 영조는 "왜 스스로 궐에 들어온 것이냐. 말해라 밀풍군. 도주할 수 있음에도 어째서"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떨고 있는 밀풍군을 본 영조는 "두렵구나. 그럼에도 당당히 왕으로 죽으러 왔다. 그래. 더 두려운 선택 더 힘든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면 어쩌면 어좌는 네것이 되었을지도. 허나 넌 늦었고, 틀렸다. 너무 오래동안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어. 그 죄값을 묻겠다던 약속을 이제 지켜주마. 지채 없이 죽음으로"라며 내금의장을 시켜 죄인을 추포했다.
밀풍군은 "아니. 네 손에는 안 죽어"라며 영조에게 칼을 들고 달려갔고 그 모습을 보던 여지(고아라)는 영조를 막으려 했지만 영조는 여지를 안고 그녀를 안전하게 지켰다.
결국 밀풍군은 "내가 졌다"며 칼로 자결하고, 먼저 죽었던 천윤영(배정화)을 떠올리며 생을 마감했다. 영조는 밀풍군을 보며 "결국 이리 될 것을 결국은 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민진헌(이경영)과 조태구(손병호)는 밀풍군의 자결 소식을 듣고 "후회는 먼저 오는 법이 없다더니 허망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영조는 "반란을 일으킨 이인좌(고주원)는 수많은 백성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 죄를 물어 참수할 것이다. 또 위배지에서 도주했던 위병주(한상진) 역시 참수 할 것이다"이라며 죄인들을 참수했다.
참수 당하기 전 위병주는 "이게 다 네 탓이다"라고 화를 냈고, 이인좌는 "대의를 품었던 것을 생각하고 당당하게 가라"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달문(박훈)은 천윤영을 떠나보내며 "원도 한도 없이 네가 원했던 비단옷 입던 채윤영으로 다시 태어나. 고생했어"라며 시신을 꽃이 가득한 배에 실어 보내며 울었다.
홀로 서있던 영조 앞에 여지가 나타났다. 여지는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아서 위로가 필요하실 것 같아서 왔다"고 밝혔고, 영조는 "두려움. 나도 이자리에 있다면 찾아오겠지. 누군가를 벌하고 누군가를 죽여야하는. 그때마다 내가 옳을지 틀리지 않을지 다시 한 번 나에게 왕의 자격이 있을지 말이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여지는 "망극하오나 한 말씀 올려도 된다면 그것을 묻고 있는 것만으로도 군왕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런 듯 결정을 하시겠지요. 그렇지만 전하께서는 그런 질문을 쉼 없이 하실 것이고, 옳은 길을 찾아 오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제가 전하를 연모하는 까닭이다"라고 위로했다.
영조는 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오늘 아침 상참을 시작하겠다. 오늘도 현안은 이조전랑의 혁파에 대한 것이겠죠"라고 언급했지만 대신들은 영조의 뜻에 반대했지만 영조는 대신들의 반대에 조목조목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조는 반대하는 대신들을 꺾으려 상참, 조창, 조강, 주강, 석강 등을 이어갔고 결국 대신들은 지쳐갔다.
또 영조는 영의정(임호)에게 "궐 밖에 나가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셈이다"라고 밝혔고, 백성들도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 특히 달문은 "거리의 왕까지 할 셈이냐"며 웃었다.
대신들은 반대했지만 이번 역시 영조는 백성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백성들의 한탄은 밤이 깊어질 때까지 이어졌고, 백성들을 먹일 음식을 여지와 궁궐에서 준비를 하는 등 백성을 위한 노력을 보였다.
암행어사 박문수(권율)는 장달(전배수)과 아봉(안승균)을 거지로 위장시켜 벼슬아치들의 죄를 캐러 다니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달문은 영조에게 "또 입문을 하실 것이냐. 거리의 왕은 저입니다"라고 애교 섞인 농담으로 영조를 웃겼다.
또 정치에서 물러난 민진헌을 찾아간 영조는 "왜 계속 조정을 부름을 내치냐"고 설득했지만 민진헌은 "전하의 곁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많다. 언젠가 해치를 언급한 적이 있다. 현실에서는 선악을 심판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했다. 아무리 꿈을 꿔도. 권력을 놓치는 건 죽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사실 정치는 그 불가능함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전하께서도 실망할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그 날이 아주 천천히. 아주 늦게 오길 기원한다. 전하라면 그러 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진심어린 충언을 하며 거절했다.
끝으로 여지를 찾아간 영조는 여지의 손을 몰래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때 천민들이 살고 있는 다리가 무너질 듯 위험하다며 다리 아래 사는 천민들을 만나 직접 의사를 묻는 모습을 보였다. 여지는 이런 영조의 모습을 보여 흐뭇하게 웃었다.
영조는 "그렇기에 이 길에서 쉽게 지치지도 실망하지도 않길. 삶이란 정치란 그렇게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에"라며 여지를 보며 미소 지었다.
narusi@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