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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이 '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지난해 시작한 안무공모 프로젝트 '스텝업'의 올해 무대가 열린다.
올해 '스텝업'은 PART 1(6월 7~9일, 이재영·이은경)과 PART 2(6월 14~16일, 정철인·최강프로젝트)로 나눠 2주에 걸쳐 총 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선정된 이은경, 정철인이 더욱 진화된 무대를 선보이고,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색채를 보여 온 이재영, 최강프로젝트가 올해 합류한다. 네 작품 모두 국립현대무용단과 꾸준히 함께한 협업의 결과물이다.
이은경 안무의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은 지난해 선보인 '무용학시리즈 vol. 2: 말, 같지 않은 말'에서 이어진다. 과거로부터 축적된 지식과 감정들로 '꽉 찬 몸'을 가진 무용수들이, 그것들을 지우고 털어내어 비워진 신체에 새로운 정보를 다시금 채우는 반복적인 과정을 표현한다.
PART 2에서 선보이는 정철인의 '0g'은 '자유낙하'(2014)로 시작해 2018년 '스텝업'을 통해 '0g'으로 진화한 뒤 올해에도 새롭게 변모한 무대를 예고한다. 중력의 질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뮤지션 '쾅프로그램'이 라이브 연주로 참여해 더욱 다이내믹하게 발전된 무대를 보여준다.
PART 2의 마지막 작품인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강하게 사라지기'는 카메라를 통해 움직임의 해체와 변주, 왜곡과 변형, 생성과 중첩을 제시하고, 그 이면의 반복적 수행을 통해 관객이 다차원적 소동을 경험하게 한다.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 '여전히 안무다'에서 공연된 '여집합 집집집 합집여'를 올해 '스텝업'을 통해 발전시킨다.
춤비평가 이지현은 '스텝업'에 대해 "국립현대무용단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프로덕션 환경을 동원하여 작품의 가능성을 확대시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바로 이 부분이 비평적 관점에서 '스텝업' 프로젝트가 흥미롭게 실험적인 이유다"라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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