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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이하 '프듀X')의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31일 경찰이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투표 결과 및 조작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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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득표수가 문제였다. 1위 김요한(133만4011표)과 2위 김우석(130만4033표)의 표차는 2만9978표다. 3위 한승우(107만9200표)와 4위 송형준(104만9222표), 6위 손동표(82만4389표)와 7위 이한결(79만4411표), 8위 남도현(76만4433표), 10위 강민희(74만9444표)와 11위 이진혁(71만9466표) 모두 2만9978표차를 보였다. 일부 구간의 표차이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 불가능할 정도로 같다. 이로부터 네티즌들은 각 멤버의 득표가 특정 상수 7494.44(총 득표수의 0.05%)에 계수를 곱해 소숫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이 나왔다.
파장이 일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나서서 "조작을 확신한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관련 청원이 오르는 등 논란은 더욱 커져 갔다.
공식입장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던 제작진은 방송 5일 만인 지난 24일 "최종 득표수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일뿐, 최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며 원 데이터 공개를 거부하면서 불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지난 26일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면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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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 매체는 "엠넷 고위 관계자가 최종 생방송에서 탈락한 출연자 9인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불러들여 '이번 투표 결과에 불만을 느끼는 연습생이 있다면 데뷔조 X1(엑스원)에 포함시켜주겠다'고 했다"면서 "탈락자들끼리 자체적으로 그룹을 제작해 데뷔할 예정이라면 이 또한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소속사들은 일괄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혹에 엠넷 측은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공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 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제작진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작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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