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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한국 공포 영화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신선한 스토리로 올여름 극장가를 가장 뜨겁게 달굴 공포 기대작 '변신'. 기존의 공포 영화들이 악마에 빙의되거나, 악령 또는 혼령이 갑자기 등장해 관객을 놀라게 하는 방식이었다면 '변신'은 악마가 스스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 사람들을 교란시키는 반전 스토리로 차별화를 뒀다.
진짜 악마의 존재를 계속해서 변주한 '변신'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손에 진땀을 쥐게 만든다.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변신'은 올해 가장 섬뜩한 공포 영화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공포·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드러낸 김홍선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이 만나 공포 영화의 신기원을 여는데 성공한 '변신'. 극한 공포의 세계로 몰아넣은 '변신'은 늦더위를 잊게할 여름 극장가 신흥강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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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포,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것에 대해 "사실 나는 남을 괴롭히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이 작품에서 우리 가족들이 가장 싫어하는 눈빛과 말투를 쓰면되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김홍선 감독은 지적질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서로 소통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우리 집사람과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눈빛과 말투를 쓰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3명이 있고 이번 작품으로 두 명의 딸을 더 얻었다. 개딸들의 아버지다. 우리 개딸들 중 가장 고생했던 배우가 '변신'의 딸들인 것 같다. 분장하는데 본드를 붙여 특수분장을 했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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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홍선 감독은 "촬영 중 특수분장 감독이 숙소 근처인 양수리 근처에서 귀신을 봤다고 하더라. 창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귀신을 봤다. 주로 옷장에서 귀신이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옷장에서는 다들 못 본 것 같다"고 농을 던졌다.
그동안 오컬트 장르에서 남다른 사제복으로 화제를 모은 강동원, 김남길, 박서준과 비교에 대해 배성우는 "사제복은 양복점에서 맞췄는데 그래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머쓱한 웃을을 지었다. 이에 성동일은 "배성우의 사제복은 종교적인 의미보다 작업복처럼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변신'은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등이 가세했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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