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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만기가 본인과 꼭 닮은 두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이만기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다름 아닌 강호동이었다. 90년 천하장사 준결승 당시를 떠올리던 이만기는 "규정상 양측 모두 샅바를 놓으면 경기 중지 신호를 줘야 한다. 난 중지 신호 줬다고 생각했단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강호동 인상도 별로인데 내가 7년 선배인데 화를 돋웠던 행동에 '이 자식이 미쳤나' 싶었다"며 "근데 모든 게 치밀한 심리전이었다. 감독이 '만기를 이기려면 화나게 해라'라고 했던 거였다. 강호동이 충분히 100% 이용을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만기는 셰프들에게 "양식을 못 먹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1988년 올림픽 전에 한국 홍보를 위해 유럽에 간 적이 있다. 양식을 못 먹어서 가이드 손을 붙잡고 사정을 해서 한식당에 간 적이 있다. 한식을 보니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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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킴과 이연복은 갈치 요리로 대결에 나섰다. 레이먼킴은 제주도식 갈치 국과 갈치 된장 장떡인 '갈치 한판승'을 만들었고, 이연복은 갈치 살 사이를 갈빗살로 채워 호박잎으로 감싼 갈치 쌈과 갈치 돌솥밥을 완성했다. 두 셰프의 요리를 맛본 이만기는 '앵그리 만기'를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미소를 지어 '스마일 만기'로 등극했다.
정호영과 유현수는 양식 요리 대결을 펼쳤다. 정호영은 갈빗살과 곰탕 육수를 이용한 스튜와 깻잎크림소스를 곁들인 서대 스테이크 '갈빗살 베스튜'를 선보였다. 유현수는 고기와 채소를 이용한 매콤한 굴라시와 각종 콩과 닭 고명을 이용한 콩 스테이크 '굴라시로 입맛 잡아!'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양식 시식에는 이만기의 '도플갱어'인 둘째 아들 이동훈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토종 입맛인 이만기는 평소 양식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로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며 "해외에 나갔는데 이런 음식이 진짜 있다고 하면 100% 먹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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