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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갈 길 갈 것"…솜해인, 당당 커밍아웃→악플러에 경고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8-13 15:3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이돌학교'로 이름을 알린 솜해인이 커밍아웃 이유를 밝혔다.

솜해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나에겐 아주 아주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고 본인이 양성애자임을 밝혔다. 이어 연인의 볼에 뽀뽀하는 모습,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을 게재했다.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서는 "제 여자친구는 머리가 숏컷이고 그저 제 여친의 스타일이다. 제 여자친구에게 남자냐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선 좀 속상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네 부모는 아냐"는 일부 네티즌의 댓글에 "부모님도 알고 계신다. 너무 행복하다"며 "괜찮다. 아무렇지 않다. 걱정, 응원 다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올리시면 법적으로 처분 하겠다.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 한 것이지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다.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냐"며 "동성애를 이해해달라,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글을 계속 쓰시면 저도 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악플러에 경고했다.


커밍아웃이 화제가 되자 솜해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솜해인은 "내가 좋아하는 성향을 이 직업을 이유로 숨기는 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저는 당당하고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언젠가 고백을 하고 커밍아웃을 해야지 생각했는데 지금 여자친구를 숨기고 싶지 않고 당당해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성적정체성에 대해 21살에 알았다는 솜해인. 솜해인은 "처음에는 언니에게 말했고 엄마에게도 조심스럽게 얘기를 드렸다. 엄마는 다행히도 지금은 어려서 그런 것일 수 있으니 두고 보자고 하시면서 나이가 들어서 변하지 않는다면 '너는 그런 것이지'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솜해인은 "만약 정체성의 이유로 일을 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그건 사회적 편견이고 그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인데 그것을 내가 따지거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내가 양성애자인 것으로 다른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분들이 욕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내 여자친구는 비연예인이라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커밍아웃한 것이 맞고 양성애자다. 그리고 지금 동성연애를 하고 있다. 그래서 불행하거나 힘들지 않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 때문에 양성애자를 나쁘게 바라보고 생각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화살이 여자친구에게 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솜해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Whatever I'll go my own way(뭐라하든 난 내 갈 길을 가겠다)"라는 글과 무지개 이모티콘을 남기며 의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무지개 성소수자의 상징이다.

한편, 솜해인은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나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1회 방송 후 하차했다. 솜해인은 커밍아웃으로 자신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자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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