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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무혐의' 오달수, 1년 반만에 독립영화로 복귀…'천만요정' 명성 되찾을까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8-13 20:14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오달수가 내사 종결 후 독립 영화로 복귀한다.

13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오달수는 그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저희는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 했고 혐의 없음에 대한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에도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며 "배우가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달수가 복귀작으로 결정한 작품은 감독을 배경으로 하는 독립영화 '요시찰'이다. 김성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내달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개봉한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이후 약 1년반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오달수는 지난 해 2월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한창이던 때, 과거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성 배우 두 명으로부터 성추행 및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오달수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연극배우 엄지영 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증폭됐다. 결국 그는 공식으로 사과한 뒤 고향 부산에서 칩거해왔다.

당시 그는 영화 '컨트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이웃사촌' 세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쳤으나 '미투 논란' 때문에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신과함께-인과연'은 다른 배우를 내세워 재촬영해 개봉했다.

오달수의 복귀에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오달수가 경찰 조사에서 '내사종결' 판단을 받은 만큼 무죄가 입증된 것 아니냐며 응원하는 반응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의 복귀가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달수의 혐의가 10년이 넘게 지난 일이므로 명확한 증거 입증이 어렵다는 근거에서다.


오달수는 연기와 작품을 통해 초심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추문 논란 전 영화계 '천만 요정'으로 불리며 존재감을 빛냈던 오달수가 논란을 떨치고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오달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오늘 보도된 배우 오달수 복귀 관련 입장 드립니다.

배우 오달수는 그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저희는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 했고 혐의 없음에 대한 판단을 했습니다.

그 후에도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독립영화에 출연 하기로 했습니다.

배우가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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