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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60일, 지정생존자'가 결말을 향해갈수록 지진희의 저력이 빛나고 있다.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 매회 진화하는 지진희의 감정 연기가 마지막 회까지 '본방사수'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동력이 되고 있다.
대선 후보가 된 지진희는 지지율에 치명타를 입고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행하려 했지만, 결국 철회를 내리고 차후를 도모했다.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담담하게 감내하고 주먹을 꽉 쥐는 모습, 영화감독 서영화(노주영 역)에게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고 싶어졌습니다. 차별금지법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서 선거에서 꼭 이길 생각입니다"라고 굳은 결의를 내비치는 지진희의 대사에서 속 깊은 뜻이 드러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준혁(오영석 역), 이기영(은희정 역) 등 반란 세력에 맞서 쿠데타를 진압해줄 적임자로 자신이 해임한 합참의장이자, 계속 갈등을 빚었던 최재성(이관묵 역)에게 손을 내미는 뜻밖의 선택으로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내려놓는 결단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 지진희는 이날 더욱더 깊고 단단해진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강력한 리더십과 그 속에 담긴 꾸밈 없는 박무진의 진심은 지진희의 무게감 실린 연기와 목소리를 통해 보다 선명하게 전달되며 오랫동안 긴 여운을 품었다.
한편, 이날 이준혁은 죽음을 맞았고 최재성은 이기영과 만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적군도 아군으로 만들며 위기를 극복해온 지진희의 선택은 과연 이번에도 통했을까. 지진희가 남은 2회 동안 '60일, 지정생존자'의 결말을 어떻게 완성해나갈지 기대가 집중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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