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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보라 감독이 "어렵게 만들어진 '벌새'를 과하게 사랑했다"고 말했다.
김보라 감독은 "사실 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었다. 주변의 만류로 2시간 16분으로 줄였다. 또 시대극이란 것 때문에 우려도 많았다. 주변의 우려와 만류에도 이 이야기를 끌고 갔다. 꽤 오래 준비를 했던 작품인데,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이었던 것 같다. '벌새' 작품을 정말 사랑했다. 누군가 농담처럼 '김보라는 30대를 '벌새'에 다 바쳤다'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과하게 사랑했던 작품이고 나를 버티게 했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투자받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다. 여러번 거절 당하고 나온 길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곱씹었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이승연, 박수연 등이 가세했고 단편 '리코더 시험' '귀걸이'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을 연출한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독립영화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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