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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국회의원→패륜아..송승헌 표 코믹 '위대한 쇼', 결이 다른 정치극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8-27 08:2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결이 다른 코믹한 정치 드라마가 왔다. 송승헌 표 코믹이 '위대한 쇼'를 살렸다.

2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설준석 극본, 신용휘 김정욱 연출) 1회에서는 서른 초반에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화려하게 입성했다가 국민 패륜아로 전락하며 재선에 실패한 위대한(송승헌)의 짠내나는 삶이 그려졌다. 젊은 정치인으로 촉망받던 위대한은 총선을 며칠 앞두고 민국당 소속 6선 의원 강경훈(손병호)보다 지지율이 앞섰지만, 결국 아버지가 고시원에서 외롭게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패륜아로 전락했다.

과거 자신과 어머니를 두고 갔던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았던 것이지만, 이미 보는 이들에게는 위대한이 패륜아인 것으로 보여졌고, 위대한은 "장례식장에도 가고 싶지 않았다"며 과거의 일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의 과거가 공개됐음에도 위대한이 국민 패륜아가 되는 것은 막지 못했다. 이에 위대한은 속죄의 마음을 품고 아버지가 안치된 곳까지 삼보일배를 했다. 그러나 이런 행동에도 불구하고 위대한은 재선에 실패하게 됐다. 이후 위대한은 대리기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민심을 읽었다.

위대한은 낙선 후 여자친구와도 결별하게 됐다. 위대한의 여자친구인 김혜진(박하나)은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냐. 방송국에서 써줄 것 같냐. 국민 패륜아를"이라며 "전략적 동반자였잖아"라고 말했고, 결국 두 사람이 결별하며 위대한의 인생에 '짠내'가 한 줄 더 추가됐다.

위대한은 자신의 보좌관이던 고봉주(김동영)를 오랜만에 만나 "다 쇼다. 내쳐졌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사람들에게 안 잊혀질 것 아니냐"고 했지만, 고봉주는 "쓸데없는 소리"라며 "패륜아 이미지가 너무 세서 오히려 어떻게 하면 잊혀질지를 걱정해야 한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위대한은 여의도 재입성을 위해 힘쓰는 중. 길에서 만난 한다정(노정의)의 "동생을 찾아달라"는 부탁에 두 팔을 걷어붙이며 나섰다. 패륜아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렇게 인연을 맺은 위대한과 한다정의 만남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위대한이 대학교 후배 정수현(이선빈)과 재회하게 됐다는 사실을 기뻐하기도 전에 한다정이 자신의 사남매를 데리고 위대한의 집에 들어온 것. 한다정은 "아빠 만나러 가는 길"이라며 위대한과 통화를 하고는 그의 집 벨을 누르며 위대한을 놀라게 만들었다.

'위대한 쇼'는 첫 방송부터 송승헌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그려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남매와의 첫 만남은 물론, 여의도에서 길바닥으로 추락한 위대한의 삶을 그려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진중함과 무게감을 확실하게 내려놓은 송승헌의 연기가 진가를 발휘했다. 그동안 OCN '블랙'과 '플레이어' 등으로 쌓아왔던 그의 코믹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위대한 쇼' 첫 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4.0%를 기록했고, 20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1.7%, 최고 2.5%를 기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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