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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컨텐츠 괴물' 디즈니 플러스 론칭 코앞, '1인자' 넷플릭스 발목 잡나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8-27 11:1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컨텐츠 괴물 디즈니가 OTT(Over The Top)의 선두주자이자 간판 넷플릭스까지 잡아 먹고 OTT의 최강자가 될까.

디즈니는 24일(현지시각) 열린 '2019 D23 엑스포'에서 오는 11월 12일 미국에서 론칭하는 자체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에 포함될 추가 라인업과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D23 엑스포'는 디즈니와 마블, 루카스필름, 픽사, ABC 등 디즈니 산하에 있는 모든 스튜디오들이 다함께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엑스포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여성 헐크를 내세운 '쉬헐크', 최초의 무슬림 여성 히어로 '미즈마블', 처음으로 영상화 되는 히어로 '문나이트' 등이 MCU에 합류,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로 공개된다. 만달로리안', '오비완 케노비', '더 클론 워' 등 영화 수준 퀄리티를 갖춘 스타워즈 시리즈도 극장이 아닌 디즈니 플러스로 서비스 된다. 힐러리 더프가 복귀하는 '리지 멕과이어' 시리즈의 부활도 알렸으며 '나홀로 집에'와 '박물관의 살아있다'의 리부트 계획까지 전했다.
'디즈니 플러스' 론칭을 공식화한 디즈니는 '로키', '팔콘과 윈터솔져', '완다 비전', '호크아이', '왓 이프' 영화 속 MCU 세계관과 공유하는 시리즈는 물론,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를 독점 제작, 스트리밍한다고 발표해 일찌감치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디즈니는 실사화 되는 디즈니 레전드 애니메이션 '레이디와 트램프' 역시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며 런칭 첫해 픽사의 모든 장·단편 애니메이션, 마블 영화, 모든 심슨 가족 시리즈 등 7500개가 넘는 드라마 에피소드와 500여편이 넘는 영화들이 플러스에서 스트리밍될 것이라 밝혔다.

디즈니 플러스가 코믹콘, D23 등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하나씩 공개할 때마다 흥분과 설렘을 감추는 팬들과 달리 OTT 최강자 넷플릭스의 입지는 점점 흔들리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론칭에 따라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디즈니 관련 컨텐츠들이 모두 제외되기 때문. 10년만에 가입자수 감소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타격을 입은 넷플릭스가 '컨텐츠 괴물' 디즈니를 상대하기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HD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디즈니 플러스가 본격 론칭하면 넷플릭스의 타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디즈니 컨텐츠의 의존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의 론칭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란 의견도 있다. 사용자들 대부분이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넷플릭스 자체 제작 컨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디즈니 컨텐츠의 제외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가족주의를 강조하는 디즈니가 R등급(청소년관람불가) 컨텐츠를 일절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가 끌어들이는 이용자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이자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큰 매력이 바로 고퀄리티의 범죄 수사, 스릴러 등 R등급 컨텐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견제해야 할 OTT는 비단 디즈니 플러스 뿐만이 아니다. 자체 제작 컨텐츠 제작까지 예고한 애플의 OTT서비스인 애플 TV+도 올 연말 론칭할 예정이다. 자막의 한계로 인해 현재 글로벌 확장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 역시 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최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또한 자체 컨텐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디즈니 플러스는 11월 12일 미국을 비롯 캐나다, 네덜란드에 첫 론칭된다. 이후 19일 호주, 뉴질랜드에 서비스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론칭될 것으로 보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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