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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명민이 영화 '장사리'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이명준 대위는 출중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유격대를 이끄는 리더. 772명의 학도병들과 함께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그는 상륙 직전 태풍에 좌초될 위기를 겪고, 상륙한 해변에서부터 인민군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난관에 봉착하지만 최선을 다해 작전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날 김명민은 평소 유쾌한 성격과 달리 시사회에서 보여줬던 진중한 자세에 대해 장난스럽게 질문을 건네자 "9월이 먼저 가신 학도병분들을 위한 추모 기간이다. 전승 기념일에 참여한 이후로 마음과 몸을 그 분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임하기로 했다"며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어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관람했다는 김명민은 "이번 영화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학도병들을 다룬 영화이다 보니까 제가 대위 역로 학도병을 이끄는 사람 아닌가. 학도병과 섞일 수 없는 계급의 사람 아닌가"며 "그래서 조금 떨어져서 제 3의 입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물론 학도병뿐만 아니라 희생된 모든 분들의 영화이기도 하다. 문산호에 승선했던 모든 분들의 영화다. 그럼에도 772명의 학도병들이 비추는 게 더 중요한 영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위해 학도병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다는 김명민은 "저도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우리 아이를 보면 정말 애다. 그런데 그런 애가 전쟁에 나가서 싸웠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가 않더라. 그리고 이 가슴 아픈 역사가 이렇게 묻혀질 수가 있나 이해도 안되더라. 1997년에 학도병들의 사실의 발견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다른 의미를 지닌 영화이지만 상업 영화이기에 흥행 성적을 피할 수 없는 게 사실. 김명민은 영화의 주연배우이자 큰 형으로서 흥행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당연히 배우가 책임을 져아하는 부분이 있지만, 사실 그런 흥행 여부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단지 제가 필요로 하고 제가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모하게 도전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주연 배우가 흥행에 대해 상관없다고 말하는건 직무유기일 수도 있다. 물론 흥행은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보셔야 이런 역사가 알려지는 것 아닌가"며 "이런걸 알리는 게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흥행이 중요하지만 흥행만이 전부가 아니고 이런 작품에 출연했다는 게 의의를 가지고 있고 알려야 하는 의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김명민, 최민호,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메간 폭스, 조지 이즈 등이 출연한다. 9월 2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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