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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008만명, 7396만달러(약 858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기생충'을 설명한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은 한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논쟁을 이야기 했다. 이러한 불평등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지금은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영화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평등한 사회를 향한 약속'을 다시 일으키는 방식을 '기생충'에 다뤄 사회적 의식과 오락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현실적이지 않은 추적과 갈등 신을 연출하는 것을 즐기지만 사람의 심리나 영화적 공간을 두고 장난을 치지 않는다. 그가 만든 영화 속 인물의 액션과 리액션은 놀랍지만 비현실적이지 않다. 인물의 중력과 밀도, 우아함과 약간의 우둔함을 겸비하고 있어 더욱 공감을 자아낸다"며 "그동안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괴물'(06) '설국열차'(13) '옥자'(17)에 비해 '기생충'은 더 현실적이다. 초창기 작품인 '플란다스의 개'(00) '살인의 추억'(03)과 더 가깝다"며 '기생충'을 해석했다.
이렇듯 칸을 찍고 국내를 넘어 미국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 내달 열리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역시 11개 부문(12개 후보) 최다 노미네이트되면서 수상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청룡영화상과 내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동시에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 지난 5월 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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