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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승현父, 종 잡을 수 없는 '토크 폭주기관차'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11-18 22:1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승현의 아버지 김언중이 '토크 폭주기관차'로 등극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패밀리 특집' 2탄에는 김승현과 그의 아버지 김언중이 출연했다.

이날 김언중은 등장과 동시에 MC들에게 "하늘 같은 선배님"이라며 깍듯하게 인사했다. 이어 자신을 예능 3년 차 햇병아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내 "우리 승현이가 옥탑방에 7~8년 정도 살고 있는데 진작 불러줬어야지. 옥탑방에 대해서 뭘 아냐. 섭외가 너무 늦었다"며 호통치기 시작했다. 또 "우리가 지금 시청률 10%를 갖고 움직인다"며 "시청률 못 올려주면 내가 나온 의미가 없지 않냐"며 넘치는 자신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김언중은 처음 섭외 요청을 받았을 당시 망설였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문제 풀이가 부담스러웠는데 제작진이 김용만은 제일 못 맞혀도 한다고 해서 용기 얻고 나왔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1등 해도 대가가 없다고 들었다. 1등 하면 상금을 줘야지"라고 다시 호통치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언중은 이날 방송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유행어 덕분에 광고 촬영을 한 이야기를 꺼내며 "승현이 같으면 광고가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큰소리쳐 김승현을 당황하게 했다.


아버지의 종잡을 수 없는 입담에 입도 제대로 못 떼고 진땀만 흘리던 김승현은 MC들로부터 결혼 축하 인사를 받고서야 겨우 입을 열었다. 그는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나게 됐고, 연예인 아니고 일반인이라서 개인 신상 같은 부분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방송작가 한유라와 결혼한 정형돈은 "작가랑 살면 되게 좋다"고 조언했고, 김승현은 "안 그래도 정형돈한테 조언을 많이 듣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 송은이는 "(아내가) 모니터를 더 꼼꼼하게 해주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형돈은 "오히려 프로그램 선택하는데 더 까다로워지는 거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들은 김승현은 "(예비 신부는) 나한테 가리지 말고 하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언중은 문제를 푸는 내내 방송 분량 걱정과 문제 난이도를 신경 쓰며 '프로 방송인'의 포스를 풍겼다. 또 힌트를 얻기 위해 갑자기 일어나 격정적인 트위스트를 추는 등 넘치는 예능감을 자랑했다. 이에 김용만도 "아버님 진짜 재밌으시다. 프로그램 잘 되는 이유가 있다. 맥을 잘 잡으신다"며 감탄했다.


이날 김언중은 며느리와 관련된 문제가 나오자 깜짝 영상 편지를 썼다. 그는 "며느리가 명절 때 오면 설거지 안 시키고 내가 다 하겠다. 제사도 안 지내고 산소만 갈 거다. 음식은 내가 소질이 있어서 깔끔하게 맛있게 해줄 테니까 아무 걱정 하지 마라. 김치도 사 먹고, 며느리 쉬라고 하고 손주도 내가 보겠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당황한 김승현은 "KBS 자료실에 다 남는다"고 속삭였고, 김언중은 "내가 방송 3년 차에 그런 것도 모를 거 같냐"고 호통쳤다. 그러면서 "친정에도 먼저 갈 수 있게 할 거다. 난 그렇게 고리타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승현이 "외갓집에는 왜 안 가시냐"고 묻자 "일이 바빴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겠다"고 변명해 폭소케 했다.

또 김언중은 트위스트에 이어 개인기로 '전국 노래자랑'과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던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는 실컷 열창한 후 '전국 노래자랑'에서 떨어진 일을 떠올리며 "가수가 아닌데 준비성을 봐야지. 노래가 중요한 게 아니지 않냐"며 울컥하는 등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이어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에는 가수 가족과 경쟁해서 졌다고 토로하며 "아마추어끼리 경쟁을 해야지 가수를 거기에 끼우면 어떡하냐"고 불만을 터뜨려 김승현을 진땀 나게 했다.

한편 이날 김언중은 "내가 KBS 예능 프로그램 한 바퀴 다 돌았는데 여기 분위기가 자유스럽고 좋다. 이런 프로그램을 원한다. 그렇다고 계속 고정하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은근히 MC 자리를 욕심내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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