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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하정우가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연상원은 급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건축가. 아내가 떠난 후로 딸 이나와의 관계마저 멀어지자 구하기 힘든 인형까지 사주고 이사까지 감행하며 딸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러던 중 새 집에서 갑자기 이나가 사라지고 퇴마사 경훈(김남길)과 함께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하정우. 하지만 신인 때는 연기 때문에 혼도 많이 났었다고 털어놨다. "연극할 때 욕을 진짜 많이 먹었다. 신인 때 어 떤 영화에서는 촬영 때는 너무 긴장을 했다. 컷만 하면 동시녹음 기사님이 저한테 야지를 놓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학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들어갔을 때도 유난히 디스를 많이 당했다. '김용건 2세'라서 그런지 정말 디스를 많이 당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묻자 "시나리오가 없어서 그랬다. 최근 몇 년동안 예산이 큰 영화만 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거의 저예산 영화로 제작되는 스타일의 영화 아닌가. 직접 제작을 기획하지 않으면 개발하기 어려운 소재인 것 같다. 제가 제작하는 다음 작품 역시 비슷한 장르의 저예산 영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작에 참여하는 영화의 기준에 대해 "제가 제작을 하고 연출을 한다면 제가 출연만 하는 영화와는 결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싱글라이더', 'PMC' '클로젯' 다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제작자로서는 계속 좋은 사람들과 꾸준히 작업을 하는 게 목표다. 많은 배우분들이 연출과 제작을 하고 있지 않나.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조금 더 영화의 장르가 알차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전문화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연출 분야 아닌 제작 분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면 장르도 다양해진다면 큰 예산의 큰 규모의 영화에만 쏠리는 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클로젯'은 단편영화 '자물쇠 따는 방법', '모던 패밀리'를 연출한 김광빈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이다. 하정우, 김남길, 허율 등이 출연한다. 2월 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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