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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너무나 사랑했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이자 배우 故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다.
지난 2008년 남편이자 배우 안재환은 거액의 빚으로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정선희는 "사귀는 당시에도 '자주 빌린다'고 느꼈다"고 했다. 당시 불안했지만, 뜨거운 사랑 앞에서 두려울 것이 없었다. 정선희는 "나의 오만이었다. 다 해결할 수 있을거라 자신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았다. 전날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는 정선희. 그날의 기억 때문일까? 기일이 다가오면 몸이 아프다는 정선희는 "3년 동안 가위에 눌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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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의혹들, 해명 조차 필요성을 못 느낀 루머들. 정선희는 "'알아주지 않을까' 했지만,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더라"고 했다.
특히 정선희는 "악플을 3일 정도 보고 있는데 죽어야겠더라. 그걸 보면 늪이다"면서 "'정선희를 보면 죽음을 연상한다'라는 등의 악플에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온전한 내가 아닌 나를 괴물로 만들어버린 악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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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는 "그때 남편을 용서했다. '남편도 이랬겠다' 싶더라"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자신의 힘이 돼 준 동료들을 통해 살아갈 힘을 냈다. 현재 빚은 모두 갚은 상태. 과거 집이 경매로 넘어갔던 상황에서 동료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하루만에 해결했다. 정선희는 "책임감이 생기더라. '갚기 전에 죽으면 안되겠구나'했다. 죽고 싶을 땐 통장을 봤다"고 했다.
어렵게 꺼내놓은 정선희의 진심에 김수미는 "충분히 겪었다"면서 카메라를 향해 "이상하게 보지마"라며 욕을 했다. 김수미 표 위로법에 정선희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시청자들도 정선희를 앞날을 응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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