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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먼저 무지개다리 건넌 나의 고양이가 안내해 준 것은 아니었을지"
주 작가는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에 대해 "마치 고양이한테 홀린 듯, 덜컥 끌려 하겠다고 해버렸다. 작업을 끝낸 지금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나의 고양이가 궁상맞은 집사를 한심하게 여겨 좋은 인연 만나라고 길 안내해 준 것이 아닐지, 라는 생각이 든다. '어서와'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작업하는 2년의 시간이 내내 설행복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고양이 홍조에 대해 "원작 홍조가 갖고 있는 '아이 같은 순수한 사랑'을 그대로 옮겨오고 싶었다. 강아지처럼 와락 달려들지는 않지만 돌아보면 어느새 발치에 앉아있는, 아무런 조건 없이 체온을 나눠주는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님과는 "대본 단계에서 제한을 두면 안 된다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이야기의 근본적인 고민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한 주 작가는 전개에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에 대해선 "공감.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혹시라도 불편함을 드릴까 걱정했고, 고양이에 관심이 많지 않으신 분들한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 고민하며 최대한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마침내 서로를 선택해 '묘연'이 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그래서 어느새 슬그머니 발치에 다가와 고롱거리는 나만의 홍조를 발견하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고 했다.
덧붙여 관전 포인트는 "힐링. 이 단어가 여기저기 너무 소비된 느낌이지만 '어서와'의 궁극적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힐링'이었다. 잘 써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쓰는 동안 이미 행복했던 '어서와'를 보시면서 잠시나마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창한 행복까지는 못 드려도, 어디에나 있고 한번 달라붙으면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는, 딱 고양이털만큼의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어서와'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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