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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컨트리 팝의 대부' 케니 로저스가 별세했다.
20일(현지시각) AP통신, 버라이어티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프링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루실(Lucile)', '더 갬블러(The Gambler)', '카워드 오브 더 컨트리(Coward of the Country)' 등 노래를 히트시키며 1970∼80년대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당시 그는 그래미상을 3번 거머쥐었으며, 자신의 곡 '더 갬블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동명의 TV 영화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해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1938년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28살이던 1966년 포크 그룹인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발라드곡 '루실'로 첫 그래미상을 받으며 스타로서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다졌다. 대표곡은 '레이디', '더 갬블러', '아일랜즈 인더 스트림', '쉬 빌리브스 미' 등이다.
로저스는 한국에서도 마니아를 보유했다. 1989년 첫 내한 공연 이후 1998년까지 수차례 다녀갔다. 14년 만인 2012년 내한공연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로저스는 2015년 은퇴 투어를 돌 것이라고 선언했고, 건강 문제로 남은 공연을 모두 취소해 2017년 공연이 마지막이 됐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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