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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가 짜릿하고 서늘한 역습을 시작했다.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15%를 돌파했다.
그 덕분일까, 이태오와 여다경은 크게 다투기 시작했다. 하지만 빈틈없이 완벽해야 할 지선우의 반격에 변수가 찾아들었다. 민현서(심은우)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성공한 박인규(이학주)가 나타난 것. 민현서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데다가, 이태오가 여다경의 집으로 들어가는 증거가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빌미로 지선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이태오가 알게 되면 계획은 엉망이 될 터였다.
불안을 감추고 완벽한 아내로 가장한 지선우는 이태오, 이준영(전진서)과의 저녁 식사에서 여다경 가족과 마주쳤다. 눈앞에서 이태오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한 지선우는 일부러 여다경의 연애를 화제로 올리며 신경을 건들었다. "감독님 잘생겨서 여자 많았겠다"라는 엄효정(김선경)의 농담에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남자한테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말은 여다경을 향한 비수였다.
나락까지 떨어졌던 지선우는 독기로 가득했다. 손제혁(김영민)의 약속에 응한 지선우. 모든 재산을 자신의 법인으로 돌려놓은 이태오의 만행을 갚아주려면 담당 회계사인 손제혁의 도움이 필요했다.
"바람은 남자의 본능"이라는 손제혁에게 "본능은 남자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지선우는 손제혁이 기다리고 있던 방으로 들어갔다. 그 시간 여다경은 이태오의 집을 찾아와 "아이 지웠다"며 이별을 선언하고 돌아갔다.
지선우는 하찮은 감정에 빠져있는 손제혁에게 이태오 회사의 법인자금 내역 및 개인 계좌 현황을 조사해서 넘기라고 요구했다. 일렁이는 배신감과 끝없이 추락하는 좌절감이 사라진 자리에는 서늘함만이 남았다. 지선우가 결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한 이유는 아들 때문이었다. 이태오의 생일날 이태오와 여다경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아들 이준영이 목격한 것. 아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지선우의 차가운 복수는 이제 막 실체를 드러냈을 뿐이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14.0%, 수도권 1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7.4%를 찍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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