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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레전드' 송창식, 그리고 '상마에' 이상민과 '가인' 송가인이 만나 전설적인 무대를 기획, '악(樂)인전'을 통해 펼쳐졌다.
특히 김숙, 이주빈, 김요한은 각각 1995년 KBS 대학개그제 은상 이후 무려 21년만에 2016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기쁨의 순간, 아이돌 연습생 4년과 배우 오디션 3년에 걸친 7년의 인고의 시간, 데뷔를 위한 피나는 연습에 찾아온 다리 부상 등 계속되는 좌절에 힘든 시기를 보냈던 눈물의 무명시절을 함께 나누며 음악으로 소통했다. 무엇보다 좌절을 원동력으로 바꿨던 세 음악 늦둥이의 열정에 송가인이 노래로 공감의 소통을 이뤄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첫 수업부터 한을 끌어올리면서 노래를 마음으로 느끼기 시작한 음악 늦둥이들과 함께 김요한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수확을 거뒀다. 그 중에서도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은 '상마에' 이상민. "즉흥 작업을 하고 싶다"라는 돌발 선언과 함께 송가인의 트로트 '한 많은 대동강'에 하우스댄스 장르를 혼합, 새로운 감성의 트로트를 탄생시켰다. 이상민 본인 또한 처음 듣는 음악으로 처음 시도해보는 작업이었기에 송가인과 음악 늦둥이들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것.
이처럼 이상민은 음악을 향한 간절한 진정성을 '한 많은 대동강'에 빼곡히 녹인 자화상 같은 편곡으로 '레전드' 송가인과 세 음악 늦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진정성이 녹아든 음악은 '상마에' 이상민이 가진 차별화된 힘이자 앞으로 그가 음악 프로듀서로 써내려 갈 무궁무진한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송창식은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가왕 클라쓰를 입증했다. 송창식은 자신들을 제자로 받아달라는 김준현, 문세윤, 붐의 호기로운 제안에 "내가 음악을 제대로 가르치면 배겨내지 못할 텐데?"라고 속내를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세 음악 늦둥이는 '가왕' 송창식 앞에서 그의 히트곡 '담배가게 아가씨'를 가창하며 자신들의 진정성을 어필했고, 떨리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최선을 다하는 세 늦둥이들의 모습에 가왕은 손가락 쌍하트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송창식은 현장에서 직접 '담배가게 아가씨' 무대를 선보여 단숨에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다.
한 순간도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가득 채운 감동으로 과연 음악 늦둥이들이 가왕의 첫 제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송창식 선생님과 기타, 목소리만 담긴 곡 작업을 꼭 하고 싶다"라는 이상민 프로듀서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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