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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경호가 곽선영의 유학 소식을 알게 된 가운데 안은진이 김대명에게 직설적인 고백으로 설레임을 안겼다.
안치홍(김준한)은 자신의 상태를 묻는 채송화에게 "하루에 약 하나 정도 먹으면 된다"라고 답했다. 채송화는 "대단하다. 그러고 지난 몇년을 버텼냐"고 재차 물었다. 안치홍은 "약은 만성통증이 있어서 그렇다. 많이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채송화는 "1년만 버티자. 그래도 그동안 경력 쌓았으니 결과를 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안치홍은 웃으며 "교수님 옆에 딱 붙어있겠다"라고 흐뭇해했다.
그때 안치홍은 "지각 좀 하시지"라고 손을 흔들었다. 용석민(문태유)과 허선빈(하윤경)도 함께였다. 안치홍과 채송화는 친해 보이는 용석민과 허선빈을 향해 "사귀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우리 사귄다"고 말했지만 채송화와 안치홍은 "거짓말 하지 말라"며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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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완은 이익순과 통화 중 이익준이 들어오자 깜짝 놀랐다. 이익준은 김준완에게 '키다리 아저씨' 지원 방법을 물었다. 이익준은 병원비로 인해 퇴원조차 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익준은 지원사업부에 전화하며 "키다리 아저씨가 혹시 의사냐"고 궁금해했다.
안정원은 조용히 묵주를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달력을 넘기던 안정원은 신부 수업을 위해 출국하는 날짜를 다시 봤다. 정로사(김해숙)은 안정원에게 전화해 채송화와 관계가 진전되는 것 아니냐고 꿈에 부풀었다. 하지만 안정원은 "송화는 정말 아니다"라며 말을 돌렸다.
이익준과 채송화는 양석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채송화는 웃으며 "석형이가 산모들에게 인기라더라. 친절하다고"라고 말했고, 이익준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놀라워했다. 이익준의 생각대로 안정원이 도착했다.
양석형은 유산이 잦았던 산모에게 수술을 권했다. 양석형은 조근조근한 말투로 산모에게 수술 과정을 설명했다. 양석형은 "산모님만 겪으시는 일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셔라"며 산모가 울자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 올 아이는 꼭 지키자"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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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로사는 주종수(김갑수)와 티격태격했다. 정로사는 "하고 싶은 말 좀 다 하고 살아라"라고 타박했다. 두 사람은 안정원의 신부 수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정로사는 "속상해 죽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주종수는 "너희 집 애들은 왜들 그러냐"라며 웃었다. 이어 "사고 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자식들 보다는 낫다. 애들 보면 참 선하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지만 정로사는 "난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속상해했다. 주종수는 안정원의 의사로서 자질을 아까워하며 "정말 좋은 친구다"라고 정로사에게 공감했다.
채송화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안정원에게 "결혼하자.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라. 남의 애도 예쁜데 네 애는 어떻겠냐"라고 말했다. 안정원과 채송화는 서로 결혼하라고 말하며 방으로 갔다. 안정원은 "내가 키다리 아저씨다"라고 고백했다. 채송화는 "너 좀 대단하다. 너 그래서 늘 돈이 없었구나. 존경스럽다"라고 감탄했다. 안정원은 "그 키다리 아저씨, 이제부터 네가 해줬으면 한다. 그동안 말을 못했다. 네가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채송화는 "난 돈이 없다"고 말했지만 안정원은 VIP 병동 수익으로 키다리 아저씨 지원을 하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안정원은 "올해까지만 병원에 있을 거다"라며 "나중에 애들 다 있을 때 말하겠다"라고 신부 수업을 곧 갈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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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겨울(신현빈)은 큰 꽃다발을 들고 들어왔다. 의사들은 모두 장겨울의 연애에 환호하며 "우리도 연애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너 꼭 그 연애 잘해라"라고 기뻐했다. 모두 장겨울을 자신의 수술로 유도하려는 의사들을 피해 소아과 수술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천명태 교수는 관장을 거부하는 환자를 설득하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칼륨 수치가 높아 위험한 환자였지만 강하게 거부하는 탓에 천명태는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아라"라고 화를 냈다. 도재학(정문성)은 김준완에게 방법을 물었고, 그는 "의사가 포기하면 환자는 끝이다. 어떻게든 관장 성공시켜라"라고 윽박질렀다. 도재학은 궁금해하는 용석민과 안치홍에게 "무릎 꿇고 빌었다. 나 안잘리게 제발 도와달라고 빌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도재학은 자괴감을 느끼는 듯 "나 너무 구리지"라고 말했지만 안치홍은 "너무 좋은데요, 형"이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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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준은 "정원아, 하느님도 이해하실 거다. 그리고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 땐 가슴이 하는 말이 맞다. 내 꼴 나지 말고, 잘 생각해라. 괜찮겠지 하는 건 요행이다. 오지랖은 여기까지다"라고 자리를 떴다. 안정원은 담배를 부러트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장겨울을 데려다줬던 남자는 사실 남동생이었다. 장겨울이 외제차 딜러인 남동생을 뒀다는 걸 안 이익준은 "너 아직 정원이 좋아하지 않냐. 정말 티 많이 난다"며 "왜 좋아하냐"고 했다. 이익준은 남동생이 남자친구인 걸로 사람들을 오해하게 내버려두자며 "도박 한 번 해보자"라고 안정원을 속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익준은 장겨울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며 "제대로 해보자"라고 작전을 짰다.
김준완은 이익준에게 자꾸 대화를 하자고 요청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안치홍에게서 이익순이 유학을 가게 됐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양석형은 어머니 조영혜(문희경)의 이혼을 상의하기 위해 방으로 모셨다. 조영혜는 변호사에게 "마음 변할 일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정원은 간 재이식수술이라는 부담스러운 수술을 걱정하는 주종수에게 의견을 묻겠다 말했다. 이익준은 흔쾌히 수술을 수락하며 안정원이 키다리 아저씨임을 실토하게 하는 유도심문을 했고, 안정원은 곧바로 걸려들었다. 사실 이익준은 그 전에 안정원에게 온 문자를 보고 그가 키다리 아저씨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늦은 밤 홀로 남은 김준완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렸다. 결국 이익순에게 전화를 건 김준완은 안치홍에게서 유학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준완은 "주말에 만나서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전화를 끊은 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추민하(안은진)은 양석형의 차를 얻어탔다. 추민하는 "정말 차가 깨끗하다"며 감탄했다. 추민하는 친구의 전화를 급히 끊었고, 양석형은 "남사친과 하루 10번 통화? 좀 심하다"라고 말했다. 추민하는 "교수님 저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해요"라고 말하며 급하게 차에서 내렸다. 이어 "내일 저 모른척하시면 안된다. 병원에서는 티 안내겠다. 그냥 제 마음만 알아달라"며 지하철로 향했다. 양석형은 놀란듯 눈을 깜빡이며 한동안 차를 움직이지 못 했다.
이익준은 급하게 병원으로 가야하는 바람에 대신 아들의 곁을 지켜준 채송화를 위해 야식을 준비했다. 채송화는 "너는 널 위해 뭘 해주냐"고 물었고, 이익준은 "너랑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거 난 나한테 그거 해준다"라고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그때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양석형의 아버지가 쓰러진 것. 이혼 조정을 앞두고 발생한 일에 조영혜는 이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영혜는 "저 아직 석형 아빠 사랑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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