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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문가영이 첫 주연작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을 마치며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작품을 끝내면 원래 시원섭섭한데 이번에는 섭섭하기만하다"고 웃은 문가영은 "너무나 좋은 현장이었고 스태프들과 헤어지는게 슬픈 현장이었다"며 "하진이를 많은 분들이 예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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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제 문가영과 여하진의 싱크로율이 100% 딱 떨어지지는 않는다. "저는 생각이 좀 많은 사람이어서. 하진이처럼 직접적이진 않아요.(웃음) 그래도 연기를 하면서 순간순간 내 모습이 투영됐던 것 같아요. 감독님 덕분에 애드리브가 많이 허용되기도 했고 동생 여하경 역의 김슬기 언니나 김동욱 오빠와 호흡이 잘 맞아서 우리끼리 만들어낸 신이 많아요. 현장마다 허용되는 틀이 좀 다른데 우리 현장은 배려가 넘치는 현장이었거든요. 마음껏 해보라고 판을 깔아주는 현장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이 후반부에 연기가 아니고 문가영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문가영은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여하진의 SNS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사실 제가 SNS는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닌데 여하진 계정은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작품은 끝났지만 지금도 촬영 때 찍은 사진들을 하나씩 올리고 있어요. 아직 공개안한 사진들을 못버리겠어요. 계속 하고 있죠. 마치 그 세계에 있는 것처럼 팬들도 실존인물처럼 댓글을 달아주시고 하면서 모든 팬분들이 홍보를 해주셨죠. 저도 과몰입했던 것 같아요."
물론 시청률은 아쉬웠다. "의이함은 있었죠. 내주변에서는 안보는 사람은 없는데 시청률이 왜 이렇게 안나올까하는.(웃음) 그래도 SNS도 그렇고 반응들이 워낙 뜨거워서그렇게 큰 신경이 쓰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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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으로 호홉을 맞췄던 김슬기도 그의 표현대로 하면 "죽이 잘 맞았다." "어떤 대사를 쳐도 다 받아내줄 정도로 잘 맞았어요. 우리끼리는 연말 커플상은 우리가 받자고 말할 정도로 촬영할때 너무 재미있었죠. 늘 '우리 오늘은 뭐지, 뭐해볼까'라고 했던 것 같아요."
패션은 여하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치였다. "한 130벌 이상 입었던 것 같아요. 화보를 촬영하는 신이 있는 회에는 한 회에 10벌 이상도 입어봤어요. 못해봤던 것을 거의 다 해봐서 이번 하진이를 통해서 한을 많이 풀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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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비도 있었다. "몇번의 고비가 있었죠. 열아홉살에서 스무살로 넘어갈 때는 아역 배우에서 성인배우로 어떻게 넘어가야하는지 걱정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숫자에 불과했더라고요. 그냥 그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하면 됐는데 그때는 그것도 고민이었죠." 그렇게 첫 성인 주연작을 만났고 '그 남자의 기억법'은 그의 인생에서도 오래 남을 작품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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