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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배달해서 먹힐까?' 양슬기PD가 마지막 영업 소감을 밝혔다.
양PD는 "역시 힘들었던 게 기억에 남는 법인 걸까요? 출연자들이 한마음으로 '가장 힘든 날'로 꼽았던 목요일 영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신메뉴 아란치니가 잘 안 튀겨져서 제작진도 초긴장 상태였던 날이기도 하고요. 그날의 미션은 '배달지연 0건 달성'이라 다들 긴장감도 넘치고, 그 와중에 배달이 꼬이기도 해서 샘킴 셰프님의 '셰프로서의 자아'가 살짝 튀어나온 날이었죠. 이날 셰프님이 세운에게 '라이더가 없으면 미리 말을 해줘. 알았으면 음식을 만들지 않았지'라고 말한 것이 후에 '라이더가 없으면 말을 해줬어야지 이 子식아!'라고 한 것으로 왜곡되어 회상됐죠 하하. (왜곡의 범인은 두준이었습니다) 낯선 노동의 피로감이 첫 오픈의 긴장과 설렘을 넘어서기 시작한 시점이었던 것 같아요. 샘킴 셰프님이 '지옥의 문 앞에 갔다 왔다'라고 이름 붙인 날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지옥에 한 발 들어갔다 왔다'란 느낌이랄까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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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셰프로 활약한 안정환에 대해서도 "샘킴 셰프님이 전반적인 운영에 많은 신경을 썼다면, 직원들 개개인에 대한 멘탈 케어, 화목한 분위기 조성은 수셰프 안정환 님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수셰프로서 각종 요리 조리법을 빠르게 숙지하고, 맡은 메뉴를 확실히 처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요.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다들 잘 하고 있는 건지, 힘든 점은 없는지 계속 말 걸어주고 밝은 분위기를 내는데 정말 많은 신경을 써주셨어요. 덕분에 다들 지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연자 뿐 아니라 제작진도 안느님의 말장난에 웃으며 힘을 낼 수 있었어요"라고 칭찬했다.
군제대 하자마자 짠내가 폭발했던 윤두준에 대해서는 "모든 멤버들이 가장 "짠한 직원"으로 꼽았던 피자방 청년 윤두준 님도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이 엠 샘 파스타&피자'에서 홀로 '피자'라는 한 파트를 책임져낸 놀라운 인재예요. 정통 이태리 피자를 표방하는 아이 엠 샘의 화덕은 다루기 까다로운 장작 화덕이었는데요. 불 관리 하랴, 타이밍 맞게 피자 구우랴, 도우 반죽하랴, 말 그대로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 텐데 꿋꿋하게 버텨내면서 정말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주셨어요. (윤두준 님이 구워주신 콰트로치즈피자가 지금 제 인생 피자입니다.) 자잘한 화상들로 얼룩진 피자 보이의 손을 보면 늘 마음이 아팠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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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담당한 성실 막내 정세운에 대해서도 "그런데 요리사만 있다고 '배달 전문점' 운영이 되나요! 아이 엠 샘의 필수 불가결한 직원 정세운 님도 너무 잘해주셨죠. 알바 경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 센스가 좋은 것인지 일을 정말 정말 잘하더라고요. 기본적인 식재료 손질법도 열심히 배우고, 포장이랑 서비스업무도 야무지게 해냈어요. 고객님들께 배달지연 양해 전화를 돌리며 '배 많이 고프시죠. 지친 목소리네요 어떡해...', '무슨 피자 좋아하세요? 내일은 그거 팔 거예요'라며 손님들이랑 살갑게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샘킴 셰프님도 '진짜 직원으로 채용해도 괜찮을 사람'으로 정세운 님을 꼽았을 정도랍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양PD는 "우리 '아이 엠 샘' 직원분들께 무한 감사와 신뢰를 보내드리고 싶을 따름입니다. 정말 건강하게 큰 사고 없이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그렇다면 '배달해서 먹힐까?' 시즌2도 만나볼 수 있을까. 양PD는 "출연자도, 제작진도 큰 애정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우선은 남은 마지막 회를 잘 준비해서 내보낼 생각이고, 아직 구체적인 미래 계획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아직 방송은 끝나지 않았으니, 총 기부금은 얼마였을지, 그들의 여정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지켜봐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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