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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어느 누구도 배우 서현에게 '사기꾼'이란 이미지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파격 변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JTBC '사생활'의 생활형 사기꾼 '차주은' 역을 택한 것. 서현이 이런 과감한 선택을 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꼭 하고 싶었던 역할을 맡게 되자 서현 다운 성실하고 열정적인 분석과 준비가 동반됐다. 특히 차주은이 변장술에 뛰어나다는 점이 포인트였다. "다양한 직업군에 관련된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관련 지식을 얻었다. 또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차주은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의상을 선택했다"는 것. 무엇보다 "화려한 언변과 빠른 상황 판단력은 스타일링보다 중요한 지점이었다. 차주은의 능력은 거짓을 진실로 믿게 하는 힘에도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누군가를 단순히 따라한다는 인위적인 느낌이 나지 않도록,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에서 주은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격과 면면을 끌어내려고 노력했다"고. 차주은이란 인물을 완성시키기 위한 서현의 진정성 넘치는 열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렇게 캐릭터에 스며들며 촬영이 진행될수록 작품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졌다. 특히 "배우들간의 케미"는 서현도 엄지를 추켜세우는 지점이다. 이미 SNS 상에서 '신도시 부부'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이정환' 역의 고경표에 대해서는 "외면만큼 내면도 멋진 배우다. 현장에서 항상 배려해주시니 긴장감이 덜하다. 그래서 더 예쁘고 설레는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고. 상위 1% 사기꾼 '정복기' 역의 김효진에 대해서도 "촬영 전엔 분위기도 편하게 풀어주시고 친근한데, 촬영이 시작되면 눈빛부터 달라지신다. 그런 모습에 매번 감탄한다"며, 이 밖에도 "김영민, 박성근, 송선미 선배님과의 호흡 역시 너무 좋아서 찐케미가 나온다. 덕분에 현장이 너무 행복하다"는 자랑도 덧붙였다.
'사생활'은 사생활을 공유하고, 훔치고, 조작하는 시대,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통쾌한 사기 플레이 드라마다. '대박', '사랑의 온도'를 통해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연출로 인정받은 남건 감독과 '무정도시', '아름다운 나의 신부'의 촘촘한 서사에 열광하는 마니아 팬층을 보유한 유성열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우리, 사랑했을까' 후속으로 오는 9월 JTBC에서 첫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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