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배우 오인혜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향년 36세.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초 신고를 한 오인혜의 친구와 가족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만료 후 홀로 활동을 해왔다.
|
오인혜는 친오빠의 결혼식 현장을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며 애틋한 남매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혼식 후 오빠와 새언니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행복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오인혜는 "제 유튜브 영상 중 제일 많이 봐주신 영상이 저희 오빠 결혼식 영상이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
오인혜는 9년 전 노출 드레스로 화제가 됐던 것에 대해 "어깨 끈이 꼬인 형태라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시키기 위한 양면테이프가 붙지 않았다. 혹시나 끈이 내려가면 큰일 나니까 몸에 딱 붙게 하기 위해 끈을 더 꼬았는데 그게 나중에는 앞치마처럼 되어서 노출이 더 심해졌다"며 "보통 '시상식'하면 김혜수 선배님이 딱 떠오르지 않냐. (드레스를 보고) '당당하다', '멋있다'라고 받아들여 주실 줄 알았다. 그런데 신인배우가 그렇게 나온 것에 대해서 관객들과 대중들이 보기 불편하셨던 것 같다. 거기까진 생각을 못 했다. 만약에 그때로 돌아간다면 수위를 조금 낮췄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그 이미지가 활동에서 제약이 됐을 것 같다는 질문에 오인혜는 "그 이미지로 제가 몇 편의 작품은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다른 이미지로서 찍을 수 있는 캐릭터가 들어오지 않았다. 노출도 있어야 하고, 맨날 팜므파탈 역이었다. 그런 똑같은 캐릭터가 들어오는 게 지쳤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
오인혜는 최근 유튜브에 새로운 프로필 촬영하는 모습을 공개,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사망 직전인 13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발.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밝은 표정의 셀카를 공개했기에, 그녀의 사망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한편 오인혜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