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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백종원은 '중곡동 골복' 사장님들이 방향성과 자신감을 잃은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진 떡볶이 시식에서도 백종원의 평가는 의미심장했다. 떡볶이를 한입 먹자마자 "눈물이 쫙 나려고 한다"라며 "옛날 국민학교 앞에서 먹던 옛날 떡볶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말이 아니다. 아무 감흥 없는 떡볶이 맛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15년 동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 옛날 맛에 머물러 있다"라고 지적하며, '어묵 투어'를 제안했다.
또한 어묵에 대해서도 사장님은 "어묵이 많이 고급화 됐더라. 고급 어묵을 써서 가격을 올릴까 한다"고 이야기했고, 백종원은 '맛'이 아닌 '가격'을 이야기하는 사장님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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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종원은 촬영 시작 2주 만에 미리 예약 주문해둔 '만둣국' 시식에 나섰다. 얼큰 떡만둣국을 맛보던 백종원은 만두에 갑자기 등장한 콩나물에 깜짝 놀랐다. 이에 백종원은 "손님들이 많이 물어보죠?"라며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며 '맛이 이상한가' 생각해야할텐데, 사장님이 무딘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두 전골에도 콩나물이 나오자, 백종원은 만두 없는 만둣집의 원인을 "이 만두는 다수의 입에는 잘 안 맞는다"며 "왜 오픈하고 나서 만두 먹는 사람들이 줄었나 했는데 평균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맛은 아닌 것 같다. 김치찌개에 들어갈 맛을 만두피 안에 가둬둔 느낌이다"고 추측했다. 이에 모자 사장님에게 '만두'와 '백반' 중 가게의 방향성부터 신중하게 고민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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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장님은 밑간이 변경된 돈가스와 콩나물 무침과 감자볶음 등의 반찬, 보온통에 보관한 된장찌개로 구성된 돈가스 백반을 백종원에게 선보였다. 백종원은 돈가스의 고기 두께가 얇은 이유를 물었고, 사장님은 백반은 경양식 돈가스로 나가는 것을 봐 고기 두께를 얇게 했다고 했지만 소스는 일식으로 사용해 결국 경양식도 일식도 아닌 모호한 조합의 음식이 됐다.
사장님은 모든 것을 백종원에게 질문했고, 백종원은 자신의 음식에 확신이 없는 모습과 상황에 맞추는 사장님의 태도를 지적했다. 사장님은 가게 동선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자, 백종원은 "상황을 뜯어 고치든지 상황에 맞게 바꾸든지 해야 하는데 상황을 타파하지 않고 타협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없는 장사를 해야 한다. 최고 음식을 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최대한 해보고 안 되면 '왜 안 되지?' 하면 배우지 이러면 '실력 100% 발휘 못했어, 억지로 한 거야' 하고 핑계거리가 된다"며 사장님이 정말 하고 싶은 음식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백종원은 마트, 시장 돈가스와 사장님의 돈가스를 비교 실험한 후 "맛의 경쟁력이 없다면 가성비로 승부를 봐야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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