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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일본도 인정했다. 이제 한류를 막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한일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양국 사이의 반감이 커지고 있지만 한류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대중문화를 추종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실 1차 한류는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겨울연가'가 일본 드라마에는 없던, 이들의 젊은 시절을 자극하며 향수를 불러일으켜 인기를 모았다. 2차 한류는 한국 아이돌의 수준이 일본 아이돌을 넘어서면서 일으킨 흐름이다. 3차 한류는 이렇게 수준이 높아진 아이돌그룹에 일본 멤버들이 포함되면서 더욱 열광적으로 바뀐 케이스다. 당시에는 도쿄의 코리아타운 격인 신오오쿠보를 중심으로 치즈닭갈비가 대유행을 하고 한국 화장품까지 큰 인기를 끌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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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보다 북한에 더 관심이 많은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 매체들은 북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랑의 불시착'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내의 삶을 자세히 묘사했다. 여기에 절절한 러브스토리와 코미디적 요소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본인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됐다. '이태원 클라쓰'는 젊은 세대에게 도전과 정의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력함에 빠져있는 일본의 1020세대에게 희망의 요소로 작용한 것.
여기에 젊은이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탄소년단까지 글로벌 인기에 편승해 일본 내에서도 호응을 얻었고, 스크린에서도 '기생충'이 일본인들이 이뤄내지 못한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수상하면서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일본에도 전반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한류가 단순히 회차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문화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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