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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대명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13, 김병우 감독)에서 테러범의 목소리 연기를,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양석형 역을 맡아 엉뚱하지만 따뜻한 반전매력의 인물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김대명이 '돌멩이'에서는 마을사람들의 보살핌 속에 정미소를 운영하며 주민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살아가던 어른 아이 석구를 맡았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며 극한 상황을 맞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8살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또다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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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로 첫 원톱 주연을 열연한 것에 "부담감은 항상 작품 할 때마다 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좀 더 컸다. 포스터에 내 얼굴이 크게 있더라. 그 전 작품에서는 캐릭터 포스터만 있었는데 이번엔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아 큰 책임감이 느껴졌다. 더불어 김의성, 송윤아 선배를 보면서 이런 무게감을 그동안 잘 견디신 것 같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는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석구 같은 캐릭터를 주제로 한 영화, 캐릭터가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를 발바닥이 땅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 보라매 공원에 있는 장애 시설을 찾아가기도 했다. 거기에서 그 친구들을 교육하는 선생님을 만났다. 그 선생님의 이야기를 만나고 그 친구들이 직접 만든 영화가 있어 참고했다. 무엇보다 그 친구들이 촬영한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다. 석구의 마음이 담긴 시선이 정확히 담겨있었다. 나를 좀 더 배역에 몰입시켜주고 진짜를 보여주게 됐다면 그 친구들이 만든 영화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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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훈남, 대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는 체감을 잘못하고 있다. 그저 내 앞에서 해주는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성향 자체도 그런 주변의 반응을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며 "물론 드라마를 좋아해 주고 특히 여성 팬이 많이 좋아해 주신다고 하는데 잘 못 느낀다. 다만 전에는 전작들에서 모습 때문에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불편해하지 않는다. 악역도 하고 덩치도 커서 부담스러워했는데 지금은 말도 걸어주고 편하게 대해주는 것 같다"고 머쓱해 했다.
조만간 촬영에 돌입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양석형(김대명)과 추민하(안은진)의 관계 변화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 나도 아직 모른다. 모두가 바라는 대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말에 시즌2 촬영에 돌입한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전채은이 가세했고 김정식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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