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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심마니 의문사…“양쪽 귀에 찔린 흔적”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0-10-08 15:58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60대 심마니 A씨가 지난달 사망한 사건을 놓고 유족 측이 죽음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죽음"이라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9시 47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한 야산에서 한국심마니협회장 A(6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은 그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자택 인근 밭에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될 당시 주변엔 쟁기 등 농기구들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 등을 진술과 검안 의사 견해 등을 토대로 A씨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염을 하던 중 타살이 의심되는 부분이 나오면서 A씨의 유족은 "타살 정황이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됐다"며 경찰 측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자신을 A씨를 조카라고 소개한 B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청개구리였다 편)'에 출연한 저의 삼촌의 죽음이 석연치 않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한국심마니협회 회장인 삼촌의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다. 그런데 염을 하는 도중 왼쪽, 오른쪽 귀 뒤쪽으로 알 수 없는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며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외력에 의한 찔림이 의심돼 독극물 관련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실종신고 이후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지 않은 점, 수색 당시와 발견 당시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점, 유족에게 외상에 대해 알리지 않은 점이 수상하다"며 "의심되는 정황이 사실일 수는 없지만, 합리적 의심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주시길 간청한다"고 했다. 현재 타인 토지 소유의 건물소유주이며, 건물철거에 대한 소송이 걸려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 측의 요청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독극물 관련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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