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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독특하다 못해 신박하다. 기묘하다 못해 쇼킹하다. 충무로 연기 괴물 유아인과 유재명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범죄물, 그리고 문제작이 탄생했다.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 루이스픽쳐스·BROEDMACHINE 제작).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기자간담회 없이 영화 상영만 진행됐다. 또한 각 상영관 내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제한, 상영관 내 띄어 앉기를 준수하며 시사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는 오는 1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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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인상 깊은 연기와 대체 불가 존재감으로 독보적인 캐릭터 계보를 써 내려가고 있는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서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뒤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으로 변신, 데뷔 이래 최초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했다. 삭발 투혼은 물론, 15kg의 체중 증량까지 외적인 변화를 꾀한 것은 물론 유괴한 소녀 초희(문승아)를 향한 불안함과 연민을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표현,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한 범죄 조직의 신실한 청소부 창복 역을 맡은 유재명은 범죄를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누구보다 신실하고 근면 성실하게 사건의 뒤처리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앙심 깊은 독특한 캐릭터에 도전해 재미를 더했다. 허름한 옷차림, 친숙한 말투, 다리를 절어가면서 소심한 범죄 조직의 청소부로 변신한 유재명은 "지금 사망하고 계십니다" "고인의 머리는 북쪽으로 묻어줘야 한다" 등 진지한 상황에 예상치 못한 코미디를 던지며 잔뜩 긴장한 관객의 허를 찌른다. 유아인과 찰떡 브로맨스까지 더한 유재명은 제 옷을 입은 듯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 '명품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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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는 유아인, 유재명이 출연하고 홍의정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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