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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그림 왜 그려요?" 기안84, 솔비 그림 무시?…솔비 소속사 대표 "역겹다" SNS 재점화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0-08 16:37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웹툰작가 기안84를 겨냥한 듯한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솔비는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티스트 권지안으로서 그림 작업과 관련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솔비는 "힘든 일이 한꺼번에 다 왔었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며 그림을 권유받았다"며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그는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며 창의적이라고 하더라. 이런 동화 속 세상이 있구나 싶었다"면서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전공자들은 면전에 대고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 '전공자들이 싫어한다'라고 했다. 더 세게 들이받아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솔비의 이 같은 발언에 지난 8월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가 SNS에 게재한 글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숫자 '84'가 적힌 사진을 올리며 "2016년 12월 KBS 예능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날 녹화장엔 그 사람의 말로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몰아갔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으며 무척이나 솔비가 무척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떠올렸다.

그 일로 '도대체 니들이 말하는 예술이 뭔데'라는 질문을 작업으로 그들에게 하고 싶었다는 솔비와 이 대표는 다음해인 2017년 KBS '뮤직뱅크'에서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 미술전시공간인 가나아트센터에서 똑같은 작업을 선보였다고.



이 대표는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가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 방송에서 우연히라도 보게될까 걱정이다"고 했다. 그는 "반짝하는 가십처럼 이슈가 사라지고 또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을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다"면서 "당신의 자유지만 그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 걸 이제서야 물어볼까 해.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이 대표는 "근데 84년생이여서 84여? 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84여?"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솔비와 기안84는 지난 2016년 12월 KBS2 '해피투게더3'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또한 기안84는 이 대표가 해당 글을 작성하기 하루 전 자신의 웹툰 '복학왕'으로 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기안84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숫자 '84'를 강조하는 것을 두고 이 대표가 저격한 인물이 기안84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솔비 소속사 대표가 지난 8월 SNS에 게시한 글 전문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

그 날 녹화장엔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몰아갔었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으며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 때의 일로 솔비와 난 '도대체 니들이 말하는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작업으로 그들에게 하고 싶었고 바로 다음 해인 2017년에 동일 방송사인 KBS 뮤직뱅크에서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을, 그리고 미술 전시 공간인 가나아트센터에서 똑같은 작업을 선보였다.

'레드'라는 작품 내용과는 상관없이 뮤직뱅크에서 하면 '쇼' 이고 전시장에서 하면 '예술' 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었고 이 작품으로 2019년 파리시 초대로 '라 뉘 블랑쉬' 선정 작가가 되어 전시하였고, 엔터테이너로서는 처음으로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레드' 작품이 대형 파사드에 미디어아트로 전시가 되었다. 결국 '쇼' 이고 '그게 곧 '예술'인 현대미술인 듯하다.

아무튼 서두에 거론한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가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해서 방송에서 우연히라도 보게 될까 걱정이다. 반짝하는 가십처럼 이슈가 사라지고 또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을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다.

당신의 자유지만 그 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걸 이제서야 물어볼까 해.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

근데 84년생이여서 84여? 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84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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