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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영재(46)가 '비밀의 숲2'를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비밀의 숲2'는 지난 4일 9.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사현으로 분했던 김영재는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UL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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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의 김사현은 '꼰대'와 '사며든다'는 반응을 동시에 얻은 캐릭터다. 김영재는 자신을 향한 반응에 대해 "'사며들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꼰대사현'도 저는 좋다. 별명이 하나 하나 생긴다는 것이 좋고, 제 이름이 불리는 것보다 캐릭터로서 불리는 것이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는 거니까 배우에게는 그거 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했다.
또 꼰대 캐릭터에 대해서는 "'비밀의 숲2'에서는 그래도 사현이와 제가 제일 비슷하기는 하다. 대사를 치면서 '이게 라떼구나'라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100미터 전부터 무릎으로 기어와' 이것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방송을 보니까 '내가 꼰대였구나' 싶기도 하다. 그때는 대사를 인물이 돼서 치다 보니 전혀 그런 생각은 못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비밀의 숲2'로 많은 기회를 다시 얻게 된 김영재다. 그는 "얘기되는 작품이 여러 작품이 있다. 스케줄과 캐릭터를 보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을 들어갈 거 같다"며 "지금 들어오는 것들은 '비밀의 숲2' 스타일로 들어오는 것도 있다. 또 처연함이 강조된 캐릭터를 받기도 했다. 그래서 고민 중에 있다. 아직까지 확 와닿지는 못하더라. 장건 형사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재는 "멜로 꼰대는 욕을 많이 먹더라. 차라리 지금 오피스물이나 장르물에서 한 번 더 꼰대짓을 하면서 보여주고 싶다. 사회생활에 있을 수 있는 역할이니까. 저를 통해 사람들이 투영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배우를 하면서 터닝포인트가 된 거 같고, 다양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도 있다. 기존에 저를 배우로서 봤을 때 캐릭터의 한계가 있었을 텐데, 그런 의미에서 '비밀의 숲2'는 또 다른 자산을 만들어준 게 아닌가 싶다. 너무 선물 같고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재는 "첫사랑은 아니지만 두 번째 사랑의 느낌이다. 시즌3가 나오고 진짜 함께하면 좋을 정도다. 마지막회를 보면서 본방에서 많이 울컥했다. 식구들이 그립고 스태프들도 보고 싶고, 이렇게 헤어진 것은 처음이라 마음에 미련이 많이 남아 있더라"고 밝혔다.
김영재는 '비밀의 숲2'를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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