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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재명(47)이 "스크린에서 보는 것보다 더 잘생긴 유아인, 감각적이고 센스 있는 모습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소리도 없이'는 유아인, 유재명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환상의 케미스트리로 명작을 완성했다. 특히 유재명은 범죄를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누구보다 성실하고 근면 성실하게 사건의 뒤처리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앙심 깊은 독특한 캐릭터에 도전해 재미를 더했다. 허름한 옷차림, 친숙한 말투, 다리를 절어가면서 소심한 범죄 조직의 청소부로 변신한 유재명은 진지한 상황에 예상치 못한 코미디를 던지며 허를 찌른다. 유아인과 찰떡 브로맨스까지 더한 유재명은 제 옷을 입은 듯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 '명품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유재명은 유아인과 호흡에 대해 "유아인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그동안 내가 가진 유아인의 이미지는 워낙 자유분방하고 센스 있는 스타인 것 같아 그런 부분에 대해 아이콘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유아인의 전작인 '살아있다'(20, 조일형 감독) '국가부도의 날'(18, 최국희 감독)을 봐도 그렇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유아인을 비롯해 전작에서 함께한 박서준도 그렇고 지금 하고 있는 작품에서 요즘 배우들이 정말 감각적으로 잘하더라. 열심히 분석하고 자기 관리도 잘한다. 이들과 같이 작업하는 것이 좋다. 그런 젊은 배우들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유재명은 대사가 없었던 유아인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상대 배우가 대사가 없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 리액션이 없으니까 템포와 완급을 맞추기가 정말 어렵더라. 그런데 유아인과는 잘 맞았다. 어떤 대사보다 합이 잘 맞았다"며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라기 보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다들 그렇지 않겠지만 매 작품 들어갈 때 마다 떨린다. 불안하기도 하고 작품을 끝내면 '겨우 한 작품 끝냈구나' 싶다. 영화가 개봉하면 너무 떨린다. 개봉 이후에는 안도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나는 노련한 배우가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많이 하는 배우다. 예전에 한 선배도 내게 그런 말을 했다. 카메라 앞에서 긴장을 안 하는 배우는 없다. 단지 노련하다는 것은 카메라 앞에서 생기는 긴장을 최대한 빨리 풀고 숨기는 것이라는 지점이다. 나 역시 그렇다"고 소신을 밝혔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아인, 유재명, 문승아가 출연하고 홍의정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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