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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골목식당' 상도동 잔치국수와 닭떡볶이, 하와이언 주먹밥 사장님들과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잔치 국숫집 사장님은 본인 국수에 대해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기며 음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백종원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한 잔치 국숫집에는 밥 메뉴가 있었는데 이는 오픈 2개월 때 우연히 만난 귀인 덕분에 생긴 메뉴라고. 당시 직업이 주방장이라는 한 손님은 잔치 국숫집 사장님에게 밥 메뉴를 제안, 즉석에서 밥 메뉴 레시피 3종을 전수해주고 홀연히 떠났다는 것. 하지만 이 메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된 평가도 못 받아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원과 만난 잔치 국숫집 사장님은 음식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맛은 있는데 손님이 없어서 의아하다"고 토로했다. 이후 백종원은 잔치국수와 두루치기 덮밥을 주문했고, 사장님은 빠른 손놀림으로 음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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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예상대로 닭 떡볶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문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또한 사전 조사를 위해 촬영 전 여러 차례 방문해 닭 떡볶이를 맛본 제작진에 따르면 먹어볼 때마다 맛과 비주얼도 다르다는 것. 아들의 추천으로 먹어본 적도 없는 닭 떡볶이를 만들게 됐다는 닭 떡볶이 사장님은 메인 메뉴로 닭 떡볶이가 많이 팔리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김밥이 많이 팔린다고 털어놨다.
닭 떡볶이를 주문한 백종원은 한입 먹자마자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이 음식은 행복을 주는 음식이다. 웃음이 나오게 한다"며 "정말 뭔 맛인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사장님의 추천 방법인 김 가루와 참기름을 넣은 후에는 닭 떡볶이를 폭풍 흡입하며 의문의 먹방을 펼쳤다.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백종원은 "욕하거나, 중독되거나 할 것 같다"며 호불호가 갈릴 메뉴라고 평가했다. 이에 정인선까지 시식에 나섰다. 정인선은 백종원과는 다르게 김 가루와 참기름을 넣지 않은 맛을 선호했다. 또 김성주는 "비주얼은 닭 볶음탕인데 떡볶이 맛이 나니까 혼란스럽다"고 하면서도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맛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자 백종원은 '골목식당' 최초로 제작진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진행했으나 동점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묘한 맛을 남긴 닭 떡볶이에 대해 "어쨌든 이 상태에서 김 가루와 참기름을 넣게 되면 이 맛은 난다"며 "김 가루와 참기름 없이도 닭 볶음탕 맛이 특별하면 괜찮을 거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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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가게를 찾기도 전부터 국숫집 때부터 사용한 간판과 미리 만들어둔 주먹밥을 그대로 판매하는 점 등 하와이언 주먹밥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가게를 찾은 백종원은 들어서자마자 간판에 대해 지적했지만, 사장님은 "특허도 나 있고 바꾸기가 좀 그래서 안 바꿨다"고 답했다.
또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홀의 자리를 모두 빼버렸다는 사장님의 말에 백종원은 "특이하게 장사한다. 어이가 없다"며 "손님을 전혀 배려 안 하는 사장님 편의 위주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백종원의 이어지는 지적에 남편 사장님은 "솔직하게 게을러서다"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백종원이 하와이언 주먹밥을 주문하자 남편 사장님은 "되어 있는 게 있긴 한데 다시 해드릴까요?"라고 물었다. 무성의한 남편 사장님의 모습에 백종원은 "진짜 이렇게 하냐. 콘셉트냐"며 "장사 진짜 너무 심하게 한다. 손님한테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장사 이렇게 하면 큰일 난다"고 황당해했다.
부부 사장님이 상황실에 간 사이 백종원은 2018년부터 국숫집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말을 떠올렸다. 이어 "떨어질 시기에 남편 합류했냐고 물어봐라. 지금 장사하는 거 봐서는 남편이 손님 다 쫓아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편 사장님은 아내 사장님이 운영하던 국숫집에 2018년부터 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백종원은 하와이언 주먹밥 시식을 앞두고 "솔직히 먹고 싶지 않다"고 밝혀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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