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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청춘의 아이콘' 유아인, '#살아있다'→'소리도 없이'로 침체된 극장 살린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0-15 11:3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청춘의 아이콘'이자 충무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유아인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침체된 극장을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그야말로 유아인의 전성시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객수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아인이 지난 6월 개봉한 좀비 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에 이어 오늘(15일) 범죄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 루이스픽쳐스·BROEDMACHINE 제작)로 다시 한번 관객을 찾는다.


앞서 유아인은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살아있다'로 비수기, 코로나19라는 핸디캡 속 6월 극장가에 무려 190만 관객을 동원해 충무로 '구원투수'로 등극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관객수 역시 대폭 하락했던 시기였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명품 열연으로 등돌린 관객을 불러세운 것. 고사 위기에 빠진 극장가에 흥행 물꼬를 튼 유아인이다.

이러한 유아인이 다시금 위기에 빠진 하반기 극장가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지며 만만치 않은 도전을 시작했다. 상반기 좀비와 싸웠던 그는 이번엔 말 없는 캐릭터로 하반기 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

15일 오전 8시 45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오늘 개봉하는 '소리도 없이'는 예매점유율 28.2%, 예매관객수 1만3944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추석 극장 정상을 차지한 '담보'(강대규 감독)는 같은 날 예매점유율 11.9%, 예매관객수 5900명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유아인은 '#살아있다'에 이어 '소리도 없이' 역시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이름값을 입증한 것.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악무도한 사건을 일상적인 톤으로 담아내고 또 기존 선악의 잣대와 신념을 비틀고 꼬집으며 신선한 충격을 안긴 '소리도 없이'는 기존의 범죄물의 틀을 깬 새로운 스토리와 전개, 명배우들의 열연으로 일찌감치 심상치 않은 흥행 기운을 예고하고 있다.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인상 깊은 연기와 대체 불가 존재감으로 독보적인 캐릭터 계보를 써 내려가고 있는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서 말 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뒤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범죄 조직의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으로 변신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서 데뷔 이래 최초 대사 없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레전드 연기력'을 경신한 것은 물론 삭발 투혼과 15kg의 체중 증량까지 더하며 파격적인 외적인 변화로 관객에게 충격을 안길 예정이다.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표현,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한 유아인. 그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 '소리도 없이'를 통해 10월 극장가를 다시 한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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